"영끌로 샀는데 1억 넘게 빠져"..집값 상승세 꺾였나

조윤하 기자 2021. 12. 7. 2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을 주도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북쪽에서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남쪽에서는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서울 북부에 이른바 '노도강'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최근 1, 2년간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서 실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데다가 대출 규제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을 주도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북쪽에서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남쪽에서는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주로 젊은 층이 대출 많이 받아서 산 경우가 많은데, 최근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두 달 만에 1억 원 넘게 집값이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84㎡형 거래 가격이 두 달 만에 1억 7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8월에 8억 2천만 원에 거래가 됐는데, 10월에는 6억 5천만 원에 집을 팔았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입니다.

값을 낮춰서 내놓는 집주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8억 3천만 원에 나온 게 있었는데, 어제인가 와서 2천만 원 내리더라고요. 8억 1천만 원에 매매해달라고. 주춤하면서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요.]

서울 북부에 이른바 '노도강'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8월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두 달 만에 몇천만 원씩 떨어져서 거래되는 단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아예 절벽이에요. 아예 문의도 없고, 다니지도 않고. 사려고 하는 마음이 없어요, 지금.]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최근 3개월간 노원구, 관악구, 도봉구의 매매 상승률은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이 지역은 대출 규제 대상에서 빠진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영혼을 끌어모아서 대출을 받는다는, 소위 '영끌 투자'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치솟았었는데, 최근 들어 그 기세가 주춤해진 것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최근 1, 2년간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서 실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데다가 대출 규제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대로 대출 영향이 없는 강남 3구는 여전히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서울 안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민구)

조윤하 기자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