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日 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총리도 빨리 참배하길"
[앵커]
백 명 가까운 일본 국회의원들이 오늘(7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2년 2개월 만에 집단 참배에 나선 건데, 우리 외교부는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야스쿠니신사의 제사를 담당하는 '궁사' 뒤로,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참의원 31명과 한 달여 전 총선에서 당선된 중의원 68명 등 모두 99명입니다.
차관급 정부 인사인 무타이 환경성 부대신과 호소다 경제산업성 부대신도 끼여 있습니다.
참배 모임 회장은 "코로나19라는 국난에 휩쓸리고 있는 일본을 지켜달라는 소원을 빌었다"면서 심지어 기시다 총리도 참배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쓰지 히데히사/참배 모임 회장 : "(기시다 총리도) 참배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기회에 참배했으면 합니다."]
집권 자민당은 물론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제3야당 국민민주당까지…, 참배한 의원들의 소속 정당은 여야를 망라합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중단해 왔던 참배를, 2년 2개월 만에 재개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깊은 우려와 유감을 나타내면서 일본은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반성하지 않는 잘못된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참배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로 구성된 일본 의회의 의원들이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시설을 대거 참배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와 실망은 또 한번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석훈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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