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수확 한창인데 생산량 '뚝'..어민 '울상'
[KBS 광주] [앵커]
여수의 명물 중 하나인 굴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수확이 한창인데 고수온으로 생산량은 줄고 인건비는 치솟아 어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위를 촘촘히 수놓은 하얀 부표들.
축구장 7개 면적의 굴 양식장입니다.
밧줄을 잡아당기자 바닷속에 잠겨있던 굴 다발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채취기에서 밧줄과 분리된 굴이 세척 과정을 거쳐 곧바로 껍질을 제거하는 작업장으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굴 출하작업이 시작됐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고수온 현상으로 수확량이 줄어든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김장철에 주로 쓰이는 껍질을 깐 이른바 '알굴' 작업을 위한 일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길용/여수시 굴 양식장 어민 : "작황이 폐사가 많고, 작황이 부진한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인력이 부족해서 김장철인데도 제대로 작업을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여수에서 해마다 생산되는 굴은 평균 5천 톤으로 올해는 10분의 1정도가 줄었습니다.
[최순모/굴수하식수협 여수지소 지도과장 : "올해 같은 경우는 태풍으로 인한 낙하 및 이상조류 등 굴 폐사로 이어져 평년보다 저조한 약 한 4천 5백 톤 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손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민들은 양식장 정화사업 등 생산량 복원을 위한 전라남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아람 기자 (mi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스크 쓰고도 1분 만에 감염? “밀폐된 공간 오래 체류시 전파”
- [단독] 홍남기 아들 입원, 병원장이 결정한 뒤 이름 변경”…침묵하는 홍 부총리
- 3시간 줄서기에 모두 녹초…“무료검사 적극 권장 방침 여전”
- 하청 노동자 압착 사망 한일시멘트, 과태료 4억·공장장 등 송치
- ‘공연한다’더니…예식장 빌려 ‘팬 미팅 송년회’ 논란
- 매매가 웃도는 전세가 속출…‘깡통전세’ 우려↑
- 학생들 야구용품 살 돈까지 ‘꿀꺽’…고교야구 감독 구속
- [글로벌 돋보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고?
- 만30살, 감자로 빵 만들어 매출 100억 일구다
- 美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고민 깊어진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