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태양광 폐기물 매립장 조성?..주민 반발
[KBS 강릉] [앵커]
강릉 주문진에 태양광 발전 폐기물 매립장이 조성된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물 밑에서 진행하다가, 최근 사업 용지 매입 등 본격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와 장덕리 사이 한 야산입니다.
최근 환경 설비 건설업체가 이 일대 토지 30만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지역주민 사이에서는 태양광발전 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매립장 진입로를 건설하기 위한 땅 매입도 추가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경애/강릉시 향호리 : "그 매립을 들어오는데, 그 산 일부를 매입했고…여기를 진입로로 하려니까 돼지 돈사가 있잖아요. 절충해 봐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강릉시 고위 공무원도 업체 관계자와 현장을 둘러봤다며, 폐기물 매립장 건설 추진을 인정했습니다.
토지를 사들인 업체는 태영건설이 지분 100%를 소유한 곳으로 지난 7월 강릉에 사무실을 내고 새로 설립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토지 매입 이유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폐기물 매립장 얘기가 돌면서, 지역 주민들은 벌써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대영/강릉시의회 의원 : "검증되지 않은 폐 패널입니다. 폐 패널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저희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인체라든가 구조적으로 환경에 너무나 안 좋은 것이라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태양광발전 폐기물 매립장이 국내에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폐기물이 강릉으로 몰려든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이와 관련한 사업 신청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히지만, 지역주민들은 강릉시가 모를 수가 없다며 분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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