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 오르고 원자재가 안정세..조선사 수익회복만 남았다

김민희 2021. 12.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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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가격이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사들의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는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조선용 후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여름 t당 238달러에서 현재 100달러대로 떨어졌다.

앞서 2분기 조선업계는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후판가 상승분을 비용에 미리 반영, 원자재가 인상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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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가지수 12개월 연속 상승..11월 153.6포인트 기록
철광석 가격 t당 103달러..연초 대비 약 38% 하락
"철광석 가격 7월 이후 급락해 안정 국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각사

선박 가격이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사들의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는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조선용 후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여름 t당 238달러에서 현재 100달러대로 떨어졌다.


8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신조선가 지수는 153.6포인트를 기록했다. 10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으며, 올해 초 127포인트와 비교하면 약 21% 증가한 수치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건조하는 배의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지표다. 올해 신조선가지수가 지속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조선 시황 호조가 지속되며 컨테이너선과 LNG선 발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까지 전세계 누계 발주량은 4507만CGT로 전년 동기 1897만CGT 대비 138%나 증가했다.


특히 안정적 일감을 확보한 한국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를 진행 중이다. 한국의 11월 척당 평균 선가는 1억2300만 달러로, 척당 3500만달러인 중국과 비교하면 3.5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후판 가격 상승의 주요인이던 '철광석 가격 급등세'는 여름 이후 점차 안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7일 기준 중국 칭다오항(수입가 CFR) 철광석 가격은 t당 102.83달러로 연초 대비 37.79% 떨어졌다. 지난 5월 t당 237.57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7% 가량 하락한 것이다.


원자재 가격은 변동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지만, 현재와 같은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조선업계에서도 내년 쯤 후판 가격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다. 통상 원재재 가격 변동분을 선가에 반영하기 까지는 1~2년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이 비용이 낮아지면 조선사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앞서 2분기 조선업계는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후판가 상승분을 비용에 미리 반영, 원자재가 인상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은 7월 이후 급락해 안정 국면”이라며 “중국 정부가 자국 철강산업 생산 제재를 통해 수요를 감소시켜 철광석 가격 안정화에 성공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중국 조강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지 않는다면 (철광석) 가격 변동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부가 선박 위주의 제품 수요 증가도 조선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LNG선(17만4000m³)은 척당 2억500만달러로, 10월 2억300만달러에서 200만달러나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한 LNG 제품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각국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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