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승부조작 전력 심판".. 수위 넘는 발언으로 형사고발 당해

영국 BBC는 지난 7일(한국시각)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독일 축구협회(FA)에 조사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

영국 BBC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링엄은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서 펠릭스 츠바이어 주심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뮌헨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마츠 훔멜스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츠바이어 주심이 당시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르코 로제 감독 또한 심판진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벨링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가장 큰 경기에 승부조작 전력이 있는 심판을 배정하는 게 말이 되냐"며 "개인적으로는 결코 페널티킥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훔멜스는 공도 보지 않았고 몸싸움에 밀려 닿았다"며 "이뿐만 아니라 논란이 될 판정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츠바이어 주심은 지난 2005년 승부조작 혐의로 6개월간 심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DFB는 벨링엄의 발언들이 수위를 넘었다며 형사 고발 조치했다. DFB 측은 "벨링엄은 자신이 한 말들을 즉시 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링엄에 대한 고발 사건은 이번주 내로 결정될 예정이다.

반면 미하엘 조르크 도르트문트 스포츠디렉터는 독일 스포츠 매체 루르나흐리히텐과의 인터뷰에서 "팀은 벨링엄을 100% 지지한다"며 "벨링엄의 실망감은 매우 컸고 사실만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스-요아킴 바츠케 도르트문트 회장 역시 "벨링엄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과거 실제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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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기자 mickeya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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