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日'出'月將: 포항의 일출은 날이 갈수록 눈부시다

최성욱 기자 2021. 12. 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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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에는 저마다 수준이 있고, 그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풍경을 재단하고 계량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겠으나 주관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일출도 다가오는 감동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꼽아 본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는 포항 호미곶이다.

포항 시내에서도 바닷가로 나가면 얼마든지 해돋이를 볼 수 있지만 새벽부터 25㎞나 떨어진 이곳으로 차를 달려 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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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 포항
거친 파도 몰아치는 호미곶 앞바다
역동성 더해지며 남다른 일출 선사
태백산맥 뻗어내린 '하옥계곡'부터
도심엔 '스페이스워크' 등 체험 다채
동해안 일출 중 최고는 포항 호미곶 일출이다. 호미곶은 포항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인 만큼 해돋이광장에는 새천년기념관, 상생의 손, 성화대, 불씨함, 연오랑세오녀상, 햇빛채화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서울경제]

세상의 모든 것에는 저마다 수준이 있고, 그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일출도 예외가 아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동해에서 만나 온 일출은 그 모습이 제각각이다. 풍경을 재단하고 계량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겠으나 주관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일출도 다가오는 감동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꼽아 본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는 포항 호미곶이다. 포항 시내에서도 바닷가로 나가면 얼마든지 해돋이를 볼 수 있지만 새벽부터 25㎞나 떨어진 이곳으로 차를 달려 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호미곶은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호랑이가 달릴 때 꼬리를 흔드는 것처럼 호미곶 앞바다의 역동성은 언제 봐도 웅장하다. 이곳 파도는 항상 거칠어 바다에서 몰려온 파도가 해안과 육지를 때려 부술 듯 덮친다.

호미곶의 해돋이광장에는 새천년기념관, 상생의 손, 성화대, 불씨함, 연오랑세오녀상, 햇빛채화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최고의 상징물은 역시 ‘상생의 손’이다. 새천년 첫 해맞이를 기리는 상징물로 조성된 상생의 손은 육지에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이 각각 설치돼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이렇게 세워놓은 것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라는 의미다.

호미곶 한편에 있는 새천년기념관은 포항시의 역사와 문화 산업, 현대와 미래의 모습 등 포항시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전시관이다. 이에 더해 바다화석박물관·수석박물관·VR체험존 등이 있으며 옥상 전망대에서는 호미곶의 일출과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이 밖에 등대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해양 안전에 기여하는 역할 등을 홍보하기 위해 설립한 등대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등대박물관을 이곳에 설치한 것은 호미곶등대가 경상북도 지방문화재 39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약 12㎞에 달하는 포항 하옥계곡은 깊은 산속을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포항을 바다와 면한 산업도시로만 알고 있었다면 큰 착각이다. 청송·영덕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포항은 이웃 지방자치단체들을 관통하고 뻗어 내린 태백산맥의 산세가 만만찮다.

특히 약 12㎞의 하옥계곡은 깊은 산속을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동대산·내연산·향로봉·매봉·삿갓봉 등 서쪽 기슭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암반 계류가 아름답다. 하옥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69번 지방도는 상옥리 방면의 3㎞를 제외하면 모두 흙길이었는데 최근 도로를 포장해 접근이 용이해졌다.

최근 환호공원에 조성된 ‘스페이스워크’는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의 곡선형으로 된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 도심에도 볼거리가 많다. 최근 환호공원 안에 조성된 ‘스페이스워크’는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의 곡선형으로 된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로 일반에 공개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가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약 117억 원을 들여 환호공원에 조성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조형물 내부에 설치된 계단은 총 717개이고, 구조물의 총무게는 317톤에 달한다. 동시 수용 인원은 250명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흔들림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스페이스워크 자체 높이에 공원 산등성이 높이(해발 56m)까지 합쳐 81m 상공에서 영일만 주변의 풍광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다.

최영모 포항시 관광마케팅팀장은 “스페이스워크는 지난 11월 18일 정식 준공돼 연말까지 시범 운영된다”며 “독일 출신 설치 작가가 설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시는 포항-울릉 여객선터미널과 환호공원 정상부(높이 100m)를 잇는 길이 1.8㎞의 해상 케이블카도 800억 원대의 민자 유치를 통해 공사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3개월가량 10인승 곤돌라 39대를 시험 가동한 뒤 정기 운행할 계획이다. /글·사진(포항)=우현석 객원기자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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