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전염력 강한 오미크론, 다른 변이 일으킬 수도"

이세현 기자 2021. 12. 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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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자 수, 수백만명으로 급증할 것"
"내년 3월까지 오미크론 백신 개발 가능"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사진=AP연합뉴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더 많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불라 CEO는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전염력이 더 강하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염력이 강하다는 것은 수십억명의 사람들에게 퍼질 것이며 또 다른 변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증 환자들이 많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믿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불라 CEO는 "남아공 인구의 5%만이 60세 이상 고령층이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을 겪는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이라며 "남아공에는 중증 코로나19를 앓기 쉬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 인구가 많다는 점도 고려할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몇 주 동안 수십명 수준에서 수백만 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내년 3월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도 "새로운 백신이 현재 필요한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불라 CEO는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프로테아제 없이 살 수 있는 변이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저해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불라 CEO는 2년 가까지 지속 중인 코로나19에 대해 종식을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더 강력한 치료법이 출시됨에 따라 사회가 이 바이러스를 계절 독감처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내년에는 모든 것을 바꾸는 변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중반에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다. 평범한 삶이란 식당에 갈 수 있고 매일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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