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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중국서 기원" 中배우 우시쩌 발언에 서경덕 교수 "무식한 발언"

정충신 기자 입력 2021. 12. 08. 09:40 수정 2021. 12. 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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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중국 배우의 발언에 대해 "무식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서 교수는 8일 SNS에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吳希澤)가 지난 3일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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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 것이라고 주장한 중국 배우 우시쩌(왼쪽).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에서 갓을 쓴 주지훈. 사진=‘일편빙심재옥호’ 스틸컷/ 넷플릭스

“갓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니 부러웠나 보다” 중국 ‘갓 공정’에 일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중국 배우의 발언에 대해 “무식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서 교수는 8일 SNS에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吳希澤)가 지난 3일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一片氷心在玉壺)에서 갓을 쓰고 나온 우시쩌에게 중국 누리꾼이 “한국 고대 모자와 닮았다”고 지적하자 그는 SNS에 이 같은 반박 글을 올리고 “중국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 봐주겠다”고 썼다. 이런 주장에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 보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왜곡 발언은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무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서 교수는 김치, 삼계탕, 아리랑, 한복에 이어 갓까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왜곡 주장하는 중국에 대해 “최근 BBC 등 세계적인 외신에서 비판 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국의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지난 10월 김건 주영대사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도포에 갓을 쓰고 알현하기도 했다.

갓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중국은 또다시 사극 드라마에 갓을 등장시키며 한복, 김치, 아리랑과 같이 ‘문화 동북공정’을 시도한 것이다.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지난 2월 ‘한복문화 바로알기 학술 세미나’ 때 발표한 글에서 “갓은 삼국시대부터 한복과 함께해 온 우리 고유의 모자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모자”라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비록 조악하게 제작됐지만 신분을 드러내는 물품 또는 실생활 용품으로 신라 말과 고려 전기에도 갓이 사용됐다”며 “그 후 갓은 고려∼조선을 거치며 전통복식의 필수품이 됐고,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모자였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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