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나침반 윤도(輪圖) 장인 김희수씨 국가무형문화재 인정

김석 2021. 12.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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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 씨를 인정하고, 현재 보유자인 김종대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습니다.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희수 씨는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김종대 씨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약 40여 년 동안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7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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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 씨를 인정하고, 현재 보유자인 김종대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일컫습니다.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로,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 시대부터 쓰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며 조선 시대에 널리 사용됐습니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묘자리를 찾는 지관(地官) 등이 남북(南北)을 정하고 방향을 보는 데 이용했습니다.

윤도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평철은 나무를 원통형으로 깎아 모양 만들기, 중심과 층수를 정해 정간(定間) 하기, 각자(刻字) 하기, 먹칠하기, 중앙원 다듬기, 옥돌 가루 칠하기, 주사(朱砂) 입히기, 자침(磁針) 만들기 등 여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특히, 나무 표면에 작은 글씨를 새겨야 하는 각자 작업은 윤도장의 핵심 기술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세밀한 공정입니다.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희수 씨는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김종대 씨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약 40여 년 동안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7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됐습니다.

이번 보유자 인정조사에서는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과 선추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대추나무에 오목새김(음각, 陰刻)을 하는 각자 작업과 강철을 깎아 자침을 만든 후 윤도에 얹는 작업이 매우 섬세하고 정확했습니다.

또한,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무형문화재 교육, 체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윤도를 알리고 전승하려는 의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종대 씨는 조부·백부의 뒤를 이어 3대째 윤도 제작 기법을 이어왔고, 1996년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윤도 제작 보존과 전승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제는 고령으로 정교한 윤도 제작과 전수교육 등이 어려워지면서 그간의 헌신적인 공로를 존중해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됐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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