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식묘 찾아 운다..백신 부작용 한국형 인과성 기준 마련을"

최혜승 기자 2021. 12. 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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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 앞에서 정은경 청장 면담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 의심 신고는 1일 기준 134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질병관리청이 인과관계를 인정한 것은 2건이다. 백신 부작용 피해를 인정받는 비율이 0%대에 머무는 가운데, ‘한국형 인과성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두경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회장은 7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주치의, 국과수 부검의, 지자체 역학조사관의 소견을 모아 백신 인과성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소견을 질병관리청에 접수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인과성 없음으로만 일관한다”며 “납득할 어떤 설명조차 없어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코백회 회원들은 지난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이 “인과성 소견을 왜 무시하느냐”고 묻자, “백신에 대해 아는 의사들이 별로 없다. 소견은 안정성위원회에서 판단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김 회장은 “임상시험이 미국과 유럽인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한국형 인과성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K방역 접종률이 80%라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접종에 따른 피해보상도 그만큼 이뤄져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정 청장은 “외국 참고자료를 통해 한국형 인과성 기준을 마련 준비 중에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코백회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백신접종 후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충격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혹시 올지 모르는 휴대폰을 쳐다보며 밤을 지새운다”며 “아침이면 자식 묘를 찾아가 하루종일 울고 오는 어머니도 계시다. 그런 분들이 어떻게 두 다리를 뻗고 잘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김 회장은 보건의료인력이라 3월 4일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를 겪었다고 한다.

한국형 기준 마련 요구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국내 데이터가 축적된 게 몇 년 안된다”며 “국내에서 유독 문제되는 이상반응이 따로 있는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우리나라에서 놓친 게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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