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우크라 침공 시 "노드스트림2 가스관 폐쇄 압박"

강민경 기자 2021. 12. 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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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경우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독일에 노드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폐쇄하라는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물러날 독일 (기민당) 정부는 물론 새 독일 (사민당) 정부와도 집중적인 논의를 해 왔다"며 노드스트림2 제재를 정책 우선순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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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새 독일 정부와 집중적인 논의 중"
루블-달러 환전 제한, 올리가르히 제재 등도 검토 대상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경우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독일에 노드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폐쇄하라는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 파이프라인으로 천연가스가 흐르는 걸 보고 싶다면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에너지공사 가즈프롬이 최대 주주인 노드스트림2은 100억유로(약 14조2000억원)가 투입된 사업으로 지난 9월 완공됐다. 1200㎞ 길이의 이 송유관은 발트해 해저를 통과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간 550억㎥의 천연가스를 보낼 수 있다. 이는 기존 노드스트림1 가스관과 달리 우크라이나를 경유하지 않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물러날 독일 (기민당) 정부는 물론 새 독일 (사민당) 정부와도 집중적인 논의를 해 왔다"며 노드스트림2 제재를 정책 우선순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FT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아직 미가동 상태인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이 미국의 제재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이외에도 루블-달러 환전 차단과 러시아 올리가르히를 겨냥한 금융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질문할 취재진을 지목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방 관리들은 루블화의 환전을 제재한다면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상원은 노드스트림2 가스관과 관련된 제재를 2022년도 국방수권법(NDAA)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 가스관이 본격 개통되면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유럽의 천연가스 중에서 3분의 1은 이미 러시아산이다. 미국 워싱턴 정가는 노드스트림 프로젝트에 대해 "유럽에 나쁜 거래"라고 비난한다.

지난 2014년 러시아로부터 크림반도를 빼앗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송유관을 '위험한 정치적 무기'로 악용할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

이날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에서 군사력을 증강한다면 경제 제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확장하거나 러시아와의 국경에 무기 시스템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법적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병력 배치를 늘리고, 내년 초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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