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 中 GDP 전망치 일제히 하향

박준우 기자 2021. 12. 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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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가 6일 사실상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 투자은행 및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예비회의 격이라 할 수 있는 중앙정치국 회의에선 2022년 경제에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이 나올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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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發 부동산 사태, 악재 분석

블룸버그, 내년 전망치 0.2%P↓

IMF도 이전보다 0.1%P 낮춰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가 6일 사실상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 투자은행 및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8일부터 시작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위기를 극복할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기관들은 중국의 부동산 사태 이후 일제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다. 당장 지난 1일 블룸버그가 올해 성장 전망치를 8.4%에서 8.0%로, 내년 전망을 5.5%에서 5.3%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각각 8.0%와 5.6%로 이전 전망에 비해 각각 0.1%포인트씩 내렸고, 노무라증권은 8.2%와 5.5%에서 7.1%와 4.3%로 각각 1%포인트 이상 낮춰 잡았다. 투자회사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신용평가사 피치 등도 자신들의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을 5.3%로 예상했는데, 중국이 6% 미만의 GDP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서구의 제재를 받던 1990년이 마지막이었다.

전문가들은 헝다의 디폴트 등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이들 기관이 성장치를 하향 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위기를 근근이 넘겨오던 헝다는 지난 6일까지 내야 할 8249만 달러(약 989억 원)의 이자 지급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디폴트 상태가 됐다. 부동산은 직간접적으로 중국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부동산 업황이 둔화하면서 2022∼2031년의 성장률이 연평균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공동부유’를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분배 중심 경제정책, 코로나19 재확산, 전력 수급 차질 등도 중국의 GDP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할 경우 중국에의 경제 의존도가 심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에도 큰 악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중앙·지방정부 지도부와 기업 총수들이 모두 모이는 이 회의에선 중국의 이듬해 경제정책 방향이 논의된다. 예비회의 격이라 할 수 있는 중앙정치국 회의에선 2022년 경제에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이 나올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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