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입김 거세진 코스피.. "계속살 것" vs "기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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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증시 등 해외주식으로 떠나는 사이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12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오미크론발 증시 충격을 상쇄하고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중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시장은 가격적인 부분에서 매력적"이라며 "너무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던 측면이 있다보니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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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이달 5거래일 연속 순매수
반도체 등 우량주 위주 사들여
개미는 해외주식으로 이탈
매매비중 57%… 1년만에 최저
개인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증시 등 해외주식으로 떠나는 사이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12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오미크론발 증시 충격을 상쇄하고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등 국내 우량주를 중심으로 외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일 9438억 원 순매수를 시작으로 2일 8887억, 3일 1547억, 6일 47억, 7일 2121억 원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덕에 지난달 30일 장중 한때 2822.73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이날 오전 현재 3020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외국인들은 지난 2개월로 넓혀봐도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24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만1625, 5624주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시장은 가격적인 부분에서 매력적”이라며 “너무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던 측면이 있다보니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은 특히 개미군단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외국인의 시장 장악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57.4%로, 코로나19 초창기 당시 팬데믹 선언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3월(53.1%) 이후 가장 낮았다. 이달 들어선 50%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개인의 코스피 매매 비중이 72.2%까지 치솟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투자자 동향이 뒤집힌 셈이다.
개미들은 지난달 2020년 11월 이후 1년 만에 코스피에서 첫 순매도를 보이면서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들어 프랑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불(佛)개미’가 지난해 같은 기간(5488명) 대비 약 7배인 3만7081명으로 늘어나는 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투자처가 유럽으로까지 다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에게만 의존하면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3000시대를 열게 된 것도 외인보다는 국내 유동성 보강이 컸던 때문”이라며 “외인 수급 관련 부분을 전제로 수급 안정이나 지수 레벨업을 기대하기는 과욕”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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