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김도윤 "연상호 감독과 작업 항상 즐거워, 인간적으로 좋다" [EN:인터뷰③]

박정민 입력 2021. 12.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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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김도윤이 연상호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월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감독 연상호)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새진리화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도윤은 극중 종교단체 새진리회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집단 화살촉 리더 이동욱 역을 맡았다. 새진리회와 함께 사람들이 느끼는 혼란, 공포를 이용해 고지 받은 이들을 낙인찍는데 앞장서는 인물. 극 후반부 고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최종 빌런으로 활약했다.

12월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도윤은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 배우로서 신념 등에 대해 털어놨다.

'지옥'으로 연상호 감독과 함께한 소감을 묻자 김도윤은 "인간 연상호를 좋아한다. 감독님이 무슨 생각 하는지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지옥'은 영화 '염력' '반도'에 이어 김도윤이 연상호 감독과 함께하는 세 번째 작품이다. 그는 "상투적일 수 있지만 감독님과 하는 작업은 항상 즐겁다. 감독님이 촬영 분위기를 노력해서 즐겁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옥'이라는 작품을 촬영하는데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님의 저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지 않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출가, 작가이자 선배님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부담감은 갖고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이 이 장면은 이렇게 구성되고, 이렇게 찍을 예정이라고 브리핑 해 주는 자리가 있었다. 대략적인 선을 그어주고 그 안에서는 배우들이 마음껏 놀았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큰 틀 안에서 배우들이 각자 준비한 것을 펼칠 수 있는 현장이었다. 감독님이 개인적인 해석이나 작가로서 주제의식을 갖고 있겠지만 참여하는 구성원들에게 그걸 강제하거나 해석에 대해 말해주진 않았다. 그래서 더 다채로운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이 따로 디렉팅을 준 부분이 있냐고 묻자 김도윤은 "오히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은 '그냥 해' '그냥 하면 돼' '알아서 해야지' 이런 식으로 말씀하면서도 그러면 이 동영상을 볼래 하면서 보여준 것들이 있었다. 그걸 많이 참고했다"며 "감독님께서 한 번씩 키워드를 던지면서 건드려줄 때가 있다. 그러면 뭔가 배우로서 막혀있던 의심이 해소된다"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이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김도윤은 "저를 캐스팅할 때 '이런 이유로 김도윤 배우가 했으면 좋겠어'라고 한 건 없었다. 예전에 캐스팅 이유를 여쭤봤을 때 '어울리니까 하는 거지'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다. 제 안에 숨어있는 화살촉 BJ 모습을 보셨나"라며 웃었다.

김도윤은 '지옥'에 대해 "개인적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어떤 힘든 일이 생긴 분에게는 자신의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니라는 위로를 주고, 이런 힘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도윤에게 '지옥'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그는 "선물 같은 작품 같다. 그거 말고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도윤은 "저는 다른 연기하는 분들에 비해서 특출나게 가지고 있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항상 콤플렉스다. 그 콤플렉스를 바탕으로 내가 잘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것만은 놓지 않겠다고 하는 부분을 무식하게 연기하는 것 같다. 항상 어떤 작품, 캐릭터를 연기할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 혼란스러워서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다가 카메라 앞에 서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해버리는 게 있다. 저처럼 많은 걸 가지지 않는 배우에겐 그런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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