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논란에 이준석 "5·18 역사왜곡처벌법 논쟁은 가능해..내가 인사 추천 안 했다"

유설희 기자 2021. 12. 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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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18 민주화운동 자체가 아닌
논란있던 특별법에 의견 제시
거취 문제 거론할 정도는 아냐“

“나는 김기현·김도읍 2명만 추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자신이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노 위원장을 이 대표가 영입한 것이란 관측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노 위원장의 5·18 관련 발언을 두고는 “거취 문제를 거론할 정도의 문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내용 같은 경우는 노재승씨의 해명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본다. 노씨가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며 “거취 문제를 거론할 정도의 문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앞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지난 7월에는 인스타그램에 과거 “검정고시 치룬 걸 자랑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맺힌 게 많다” 등의 표현을 적은 것도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페이스북에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실 논란이 된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 전혀 아니라 역사왜곡방지처벌법(안)의 부분에 대한 것”이라며 “5·18(법안)은 입법이 됐을 당시에도 논쟁적이었다. 역사 왜곡 처벌을 어떻게 하느냐, 과잉입법이 아니냐고 논란이 많았다. 그 맥락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위원장이) 5·18 민주화운동 자체에 대해서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썼다고 하면 당 입장에서 상당히 우려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첫번째 해명은 저는 타당하게 봤다. 그 뒤 다른 것들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노씨가 SNS에 가볍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던 것들을 언론이 산발적으로 찾아낼 때마다 저도 지켜보고 있다”며 “그 부분은 노 위원장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위원장을 당에 추천한 인물에 대한 기자 질문에는 “제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둘 밖에 없다”며 “이번 (노 위원장) 영입 과정에 대해서는 내가 한마디 한 건 없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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