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때려도 아이폰 산 이유"..애플, 중국과 320조 극비계약 맺었다
중국 내 원활한 사업 약속, 中 기업엔 투자 지원
애플의 중국 사업 유지를 위해 중국 업체의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중국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이 계약 내용의 골자다. 더불어 중국 대학과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팀 쿡은 2016년 5월 중국 정부와 2750억달러(약 32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 내부 문서와 관계자들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당시 팀 쿡은 애플이 중국 경제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중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로비 후 5년짜리 비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상호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함께 성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등 각종 애플 서비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를 면제받는 대신 중국 제조업체가 제조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중국 인재 훈련을 지원한다. 더불어 중국 공급업체의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17년에는 아이클라우드 사업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8년에는 중국에 3억달러(약 3537억원) 규모의 클린에너지 투자펀드를 론칭했다.
애플과 중국 정부가 맺은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다만 이 계약이 별다른 추가 사항이 없으면 2022년 5월까지 자동으로 1년 연장되는 세부 사항도 넣었다고 디인포메스션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2년 5월까지 효력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팀 쿡이 노련한 정치가가 돼 애플의 사업을 위해 세계 지도자들과 관계를 구축한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압박에 중국 화웨이가 휘청거리며 위기를 겪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0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 제조사 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폰13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체 아이폰 판매량을 견인했다. 10월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점유율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이 가장 고전하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 시장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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