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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오미크론 만나면 항체 41분의1로 뚝.. 부스터샷 필요"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1. 12. 08. 15:16 수정 2021. 12. 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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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샷] 남아공 연구진 "부스터샷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오미크론 변이는 화이자 백신의 중화항체를 40분의 1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 백신이 여전히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8일 AFP통신에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보다 더 중증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백신의 보호망을 완전히 피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라이언 팀장은 “엄청난 돌연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밝혀내야 할 것이 많다”면서도 “지금까지 정보로는 오미크론이 델타 같은 다른 변이보다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 백신의 방어력을 완전히 피할 수 있다는 조짐도 없다”고 했다.

라이언 팀장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감염의 열쇠가 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이전 변이보다 돌연변이가 더 많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에 16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반면, 오미크론은 그 두 배인 32개의 돌연변이가 확인됐다.

실제로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은 화이자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혈액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만나면 중화항체가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41분의 1로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에 결합해 세포 침투를 막는 면역단백질이다.

코로나 완치 후 화이자 백신까지 맞은 사람(녹색)과 화이자 백신만 맞은 사람(붉은색)의 혈액이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D614G, 왼쪽)와 오미크론 변이(오른쪽)에 대해 생성한 중화항체량 비교. 화이자 백신이 유도하는 중화항체가 오미크론 변이에서 41분의 1로 감소했다./AHRI

연구진은 한 달 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 12명의 혈액을 채취해 오미크론 변이와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데 필요한 항체 농도를 측정했다. 이번 논문은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심사를 거치지 않았지만,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 처음 실험으로 확인한 결과여서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렉스 시걸 AHRI 소장은 “화이자 백신은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항체를 피하는 능력은 아직 불완전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부족한 면역력은 부스터샷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걸 소장은 “부스터샷을 맞으면 특히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심한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며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접종해야 하고, 과거에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이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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