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직급제 개편 전사 확대..빠른 조직으로 바꾼다

박효주 2021. 12. 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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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내년에 전 계열사 직급제를 개편한다.

CJ그룹은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직급제 개편을 시행한다.

CJ 관계자는 8일 "직급 간소화 개편은 계열사로의 확대가 방침이지만 시행 시기 여부는 계열사별로 다르다"면서 "조직문화 혁신의 방향성은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서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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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내년에 전 계열사 직급제를 개편한다. 기존 6~7단계로 운영해 온 직급제는 폐지하고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2~3단계로 축소 운영한다. 이번 개편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최근 상황에 맞게 좀 더 기민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라는 이재현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재현 CJ 회장이 중기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CJ]

CJ그룹은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직급제 개편을 시행한다. 다만 개편안을 일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계열사별로 직급과 임금체계를 달리 운영해 온 만큼 개편 인사제도 역시 계열사 직무를 고려, 시기와 세부 개편안을 계열사별로 적용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직급 간소화를 추진한 계열사는 CJ푸드빌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3월부터 기존 G3~G7으로 운영한 직급제를 없애고 어소시에이트(사원·대리)·프로(과장·차장)·디렉터(부장)로 간소화하는 한편 호칭을 바꿨다.

CJ제일제당은 올해 7월부터 직급 개편안을 적용했다. 기존 사원과 대리·과장은 스페셜리스트, 부장은 프로페셔널의 두 단계로만 구분했다. 또 성과급 체계도 개편, 성과가 뛰어난 직원에게 성과급 이상으로 보상해 주는 포상제도도 마련했다. 직급 개편안 적용 직후 CJ제일제당은 입사 5년 차인 직원이 기존 과장·부장급인 프로페셔널로 승진하기도 했다.

조직문화 개편은 이 회장이 가장 강조하고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능력주의 인사와 포상제도, 업무환경 변화 등을 통해 최고 인재를 확보하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연공 서열을 사실상 폐지, 나이와 상관없이 성과를 올린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이 소속 계열사와 직무 제한 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Job Posting), '프로젝트·태스크포스(TF) 공모제'가 시행된다. 직급과 상관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공모제'도 신설한다.

CJ그룹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인사 혁신을 시도해 왔다. 2000년대 초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직급 호칭을 폐지한 후 '님' 호칭을 도입했다. 이를 삼성, SK,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도 잇달아 채택했다.

새로운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내부 반응은 갈린다. 저연차 직급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조직 내 상하관계가 무너져 불편하다거나 성과에 대한 보상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직급제 개편으로 일부 직급이 통합되면서 성과 인센티브 가중치가 줄어든 이도 있다.

CJ 관계자는 8일 “직급 간소화 개편은 계열사로의 확대가 방침이지만 시행 시기 여부는 계열사별로 다르다”면서 “조직문화 혁신의 방향성은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서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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