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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젖소로 변신.. 네티즌들, 서울우유 광고에 "역겹다"

김소정 기자 입력 2021. 12. 08. 16:21 수정 2021. 12. 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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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자 8일 비공개로 전환했다.

풀밭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여성(왼쪽)이 젖소로 변하는 서울우유 광고/서울우유 유튜브

지난달 29일 서울우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베일에 감춰져있던 그들의 정체는..?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서울우유 측은 해당 광고 영상을 본 뒤, 감상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영상이었다. 영상은 카메라를 든 한 남성 탐험가가 산속을 헤매면서 시작된다.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간직한 그곳에서 우리는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걸 성공했다’라는 한 남성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이어 흰옷을 입은 여성이 나뭇잎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 조심스럽게 접근해보기로 하는데’라는 나레이션이 이어지고, 풀밭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여성들과 파마머리를 한 남성의 모습이 나온다. 탐험가가 몰래 카메라로 이들을 촬영하려는 순간 나뭇가지를 밟고, 그 소리를 들은 반묶음을 한 남성이 탐험가를 노려본다. 그리고 다음 화면은 스트레칭을 하던 여성들과 남성이 젖소로 바뀌어져 있다.

서울우유 유튜브

영상은 “깨끗한 물, 유기농 사료, 쾌적한 청장 자연 속 유기농 목장에서 온 순도 100%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나레이션과 우유를 마시며 웃고 있는 탐험가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거냐는 비판이 일었다. 또 영상 속 탐험가가 카메라를 들고 숲속에서 몰래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은 불법촬영 범죄를 연상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고가 처음 공개된 지난달 29일부터 8일 오후 3시까지 해당 영상 밑에는 17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네티즌들은 “불법촬영을 하는 장면과 여자들의 자세, 그 여자들이 젖소가 되는 장면까지 문제가 너무 많은 광고다. 정말 역겹다”, “이 광고가 통과돼 게시되기까지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냐”, “여자만 넣기 그러니까 남자 한명 껴넣은 거냐? 성비를 맞추던가”, “광고 만든 사람부터 내보낸 사람들 모두 성인지감수성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니냐”, “여자들 속에 남자들 집어 넣은 거 속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2003년 서울우유의 누드 퍼포먼스도 재조명됐다. 서울우유는 2003년 1월 서울 인사동의 한 화랑에서 일반인들을 입장시킨 가운데 신제품 홍보행사를 하면서 전라의 여성 누드모델 3명을 출연시켜 분무기로 상대방 몸에 우유 등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광고를 담당했던 직원은 공연음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서울우유는 8일 오후 3시 37분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서울우유 유튜브

서울우유는 논란이 커지자 8일 오후 3시 37분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날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청정과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일뿐 특정 성별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영상 속 모델 성비도 남성이 6명, 여성이 2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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