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하는 文대통령..靑 "중·러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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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대만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 속에 참석하고,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참석한다.
중국과 러시아 견제 목적의 이 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인데, 청와대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 측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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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본회의 첫 번째 세션 발언자.."소수 정상 선정"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대만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 속에 참석하고,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참석한다. 중국과 러시아 견제 목적의 이 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인데, 청와대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틀간 화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첫 날(9일) 일정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민주주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사회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전 세계 100여개국이 참가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선도국인 우리나라가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의 이번 회의 참석은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민주화 과정을 재조명해서 아시아 지역 내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 측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이번 회의 참석으로 중국·러시아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진화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가국 명단을 공개했다. 유럽연합(EU)과 110개국 가운데 ‘대만’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지만, 미국이 밀어붙인 것이다. 대만 대표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대신 장관급인 탕펑(唐鳳) 디지털 담당 행정원 정무위원이 참석하기로 했다. 최근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초청했다.
참석 정상들은 미국이 준비한 ▲권위주의 차단 ▲부패 척결 ▲인권 고취 등 의제에 따라 각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을 앞세워 중국·러시아에 맞서는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양국 주미 대사 명의의 공동 의견서에서 “냉전 사고방식의 산물”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을 회의에 초청한 것 자체가 중국을 향한 견제에 동참해 달라는 무언의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대중 견제에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재로 진행되는 본회의 첫 번째 세션에 발언자로 참석하는데, 첫 세션 발언자로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소수의 정상이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한국을 중시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계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공급망 회복력 글로벌 정상회의’에서 첫 번째 발언자로 참석했다. 이 회의 역시 중국 견제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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