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IBK 여자배구단.. 베테랑 김호철 전 국가대표 감독 선임

채민석 기자 2021. 12.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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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분열에 몸살을 앓던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이 감독직에 김호철(66)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했다.

8일 기업은행은 "신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며 "오는 1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김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11월 21일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고 팀을 이탈했다 복귀한 김사니 전 코치를 감독대행직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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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분열에 몸살을 앓던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이 감독직에 김호철(66)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했다.

8일 기업은행은 “신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며 “오는 1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김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23-2024 시즌까지 기업은행 팀을 이끌 예정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안태영(38) 감독대행 체제 하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안 대행은 15일 GS칼텍스전까지만 팀을 이끈다.

김호철 감독. /연합뉴스

기업은행은 최근 주전 세터 조송화(28)가 두 차례 팀을 이탈했고, 김사니(40) 전 코치도 조송화와 함께 팀을 떠났다가 구단의 설득에 복귀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기업은행은 11월 21일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고 팀을 이탈했다 복귀한 김사니 전 코치를 감독대행직에 앉혔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팀 이탈을 한 당사자가 복귀해 팀을 지휘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비난 여론이 발생했다. 당시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이탈하자 코치였던 김 대행이 말리지 않고 자신도 덩달아 팀을 떠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후 김 대행은 구단이 서 전 감독을 경질하자 감독대행을 맡았으며, 한 인터뷰를 통해 서 전 감독이 폭언과 모욕을 퍼부었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논란이 발생하자 김 대행은 “신임 감독이 선정되기 전까지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나는 코치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팬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시작으로 다른 6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김 대행과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김 대행은 결국 지난 2일 감독대행직을 맡은 지 11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기업은행은 안태영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신임 사령탑 선임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기업은행은 ‘배구계 어른’인 김호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했던 김호철 감독은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2017년 김호철 감독은 남자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했지만, 2019년 프로팀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감독을 맡으려고 시도하다 발각돼 협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로부터 ‘품위 훼손’ 규정 위반으로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2019년 5월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놨다.

2년 7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하는 김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알토스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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