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살리라' 가수 홍세민 별세, 향년 71세..심정지 사망

한영혜 입력 2021. 12. 8. 17:25 수정 2021. 12.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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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살리라'를 부른 가수 홍세민씨가 지난달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1세. 사진은 가수 홍세민 씨가 발표했던 음반. [사진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연합뉴스]

1970년대 인기를 끈 대중가요 ‘흙에 살리라’를 부른 가수 홍세민씨가 지난달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1세.

8일 유족과 가요계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전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달 초 발인식도 엄수됐다.

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 왕성하게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최근까지도 가수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유족은 전했다.

1950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양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971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1973년 발표한 ‘흙에 살리라’가 히트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정에 울고 님에 울고’, ‘임 그리워’, ‘등대지기’ 등의 곡을 발표해 사랑받았다.

홍세민씨가 발표했던 음반. [사진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연합뉴스]


특히 ‘흙에 살리라’는 1970년대 산업화로 인해 고향을 떠나온 젊은이들을 위로하며 향수와 함께 묵직한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도 귀향·귀농의 주제가처럼 불리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애창곡으로 꼽는다. 2006년 KBS 1TV ‘가요무대’ 선정 100곡 안에 들기도 했다.

‘초가 삼간 집을 지은 / 내 고향 정든 땅’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왜 남들은 /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 나는야 흙에 살리라 /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 흙에 살리라’라는 가사를 담았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흙에 살리라’라는 노래처럼 홍세민은 흙의 소중함, 고향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면서 “시대를 함께 한 이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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