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차별금지법 시위 청년에 "다 했죠?"..정의 "무례하기 짝이 없다"

2021. 12. 8.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서울대 특강 후 마주친 '차별금지법 제정 연대' 시위대를 향해 "다 했죠?"라고 답하며 자리를 뜬 데 대해 정의당은 "후보 자격의 수명이 다했다"고 비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향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시위 영상을 공유하며 "'다 했죠?' 차가운 이 한 마디는 이재명 후보의 인격 그 자체였다"고 직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서울대 특강 후 이동 중 마주친 시위 청년
외침 끝나자 "다 했죠?" 묻고 손 인사하며 자리 떠
정의당 "잔인한 천사의 미소"·"무례하기 짝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서울대 특강 후 이동 중 마주친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시위대를 향해 “다 했죠?”라고 답하며 자리를 뜨고 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서울대 특강 후 마주친 ‘차별금지법 제정 연대’ 시위대를 향해 “다 했죠?”라고 답하며 자리를 뜬 데 대해 정의당은 “후보 자격의 수명이 다했다”고 비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향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시위 영상을 공유하며 "'다 했죠?' 차가운 이 한 마디는 이재명 후보의 인격 그 자체였다"고 직격했다.

영상에서 시위대의 한 청년은 이 후보를 향해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저의 존재는 사회적 합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차별금지법,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사과하십시오. 저와 이 땅의 성소수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와 여성에게 사과하십시오”라고 외쳤다.

이동 중 발걸음을 멈추고 이를 지켜보던 이 후보는 청년의 외침이 끝나자 "다 했죠?"라고 손 인사를 하며 별다른 언급없이 자리를 떴다.

여 대표는 "차별과 혐오로부터 삶을 지켜달라고, 존재를 지켜달라는 절규에 이재명 후보님은 '다했죠?' 라는 웃음띤 한 마디를 하고 돌아섰다"며 "처절한 국민의 절규 앞에 한 손 인사와 웃음 띤 그 차디찬 한마디는 잔인한 천사의 미소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다 살아가는 것마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의 경계를 넘어버린 시민들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71.2%의 국민을 대신해 답변드린다"며 "다한 것은 이재명 후보 자격의 수명"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무례하기 짝이 없다. 나의 존재를 외면하지 말라는 성소수자들의 외침이, 이재명 후보는 우습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의 일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있었던 '나중에'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호소하는 성소수자 시민들 앞에서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드릴게요'라 말했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나중에, 나중에'를 연호하며 성소수자의 입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에게 그 '나중에'는 대체 언제냐"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의 인권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badhone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