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년만에 다시 '강성 지도부'.. 노사관계 긴장

신동진 기자 2021. 12. 8.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년 만에 다시 강성 지도부로 구성된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노조위원장(지부장) 결선 투표에서 안현호 후보가 2만2101표(53.3%)를 얻어 권오일 후보(1만9122표·46.1%)를 제치고 당선됐다.

안 당선인이 속한 금속연대는 현대차 노조 내 강성 계파로 알려졌다.

앞서 2일 치러진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선거에서도 강성 노선인 정병천 후보가 당선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찬반투표 참여하는 현대차 조합원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년 만에 다시 강성 지도부로 구성된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노조위원장(지부장) 결선 투표에서 안현호 후보가 2만2101표(53.3%)를 얻어 권오일 후보(1만9122표·46.1%)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749명 중 4만1444명(투표율 85.0%)이 참여했다.

안 당선인이 속한 금속연대는 현대차 노조 내 강성 계파로 알려졌다. 이들이 노조 집행부였던 2016, 2017년에는 2년 연속 파업이 있었다. 안 당선인은 1991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투쟁 등을 이끌었다. 2020~2021년 재임했던 이상수 현 지부장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9.9%로 낙선했다.

안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노사 협조주의 청산, 강력한 노조’를 강조했다. 정년 연장을 비롯해 상여금 800%,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 유치, 식사시간(1시간) 유급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연금 수령 전인 64세까지 정년을 연장해 달라는 안는 올해 임단협에서 현대차 노조가 제시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합의에서 빠졌다.

앞서 2일 치러진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선거에서도 강성 노선인 정병천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국내 자동차 및 조선업 양대 노조 모두 2년 간 강성 집행부가 이끌게 됐다. 국내 노동계에서 이들 회사 노조가 미치는 강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전반적인 노사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