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대위' 김진태는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은 부적격자"

선대식 입력 2021. 12. 8. 17:57 수정 2021. 12. 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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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전 세무서장 구속.. 윤대진 친형 '검찰의 봐주기 수사', 윤 후보 연루 의혹 다시 소환

[선대식 기자]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부동산 사업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뒷돈 1억원을 챙긴 혐의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윤우진 전 세무서장이 구속되면서, 2년 전 국민의힘이 과거 윤 전 서장 사건 연루 의혹을 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부적격자"라고 공세를 취한 사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후보의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형이다. 2012~2015년 검찰이 윤우진 전 서장 관련 사건을 무마했는데 여기에 윤석열 후보가 측근의 형을 돕기 위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윤우진 전 서장 사건 무마 의혹이란?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오후 11시 30분 2017~2020년 인천 영종도 개발 사업 인허가 로비와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부동산 개발업자 등으로부터 1억 3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 윤우진 전 세무서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두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 및 도망할 염려 있음'이라고 밝혔다.

윤 전 서장 구속으로, 과거 윤 전 서장 사건 무마 의혹 수사의 향방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10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관련 의혹 가운데 하나로 윤 전 서장 사건을 꼽으면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팀으로 하여금 '윤석열 대검'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하도록 수사지휘한 바 있다.

2012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윤우진 전 서장이 성동세무서장이던 2010~2011년 육류업체대표 김아무개씨로부터 현금, 갈비세트, 골프비 대납 등 1억4000만 원 가량의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했다. 경찰은 골프비 대납을 확인하기 위해 2012년 인천의 한 골프장 압수수색영장을 7차례에 걸쳐 검찰에 청구했는데, 검찰은 이 가운데 6번을 기각했다.

이후 윤 전 서장은 같은 해 8월 해외에 도피했고, 이듬해 4월 송환됐다. 하지만 검찰은 2015년 2월 윤 전 서장에 대해 '금품을 받긴 했지만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윤 전 서장이 검찰의 칼끝을 피해갈 수 있었던 데에는 윤석열 후보(2012년 대검찰청 중수1과장·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역임)의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공세에,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기각이나 무혐의 처분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나왔는데, 윤 후보자는 이 또한 부인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마무리 직전, 윤석열 후보가 2012년 12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후배 검찰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음성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9년 7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진태 "윤석열, 명백한 부적격자"

그러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섰다.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자는 윤우진 전 서장과의) 친분관계를 가진 것을 인정해도 또 사건은 영장이 여섯 번이나 기각되는 등 이렇게 아주 기형적으로 처리가 돼도 이 두 축이 만나는 점이 없기 때문에 더러는 (친분관계를)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호세력인지 뭔지 이런 걸 다 떠나서 오늘 하루 종일 이 청문회장에서 모든 국민을 상대로 '나는 소개한 적 없다', '소개한 적 없다', '보낸 적 없다', '그런 문자 나는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 이것이 전부 자신의 목소리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렇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이 되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지는 그의 말이다.

"저는 명백한 부적격자라고 명백히 이야기를 합니다."

현재 김진태 전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에서 '이재명비리국민검증단장'을 맡고 있다.

한편, 윤석열 후보 측은 8일 "윤 후보는 윤우진 전 세무서장 사건에 어떠한 관여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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