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내일 오전까지 각 부처 장관 방역현장점검 결과 보고" 긴급지시

입력 2021. 12. 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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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내 역량 총동원해 대처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처음으로 7000명대로 치솟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각 부처 장관(처·청장 포함)에게 “오는 9일 오전까지 방역 현장점검을 실시해 관련 결과를 보고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이 매우 위중한 국면이라는 인식하에 각 부처에 이같은 내용의 긴급지시를 내린 상태다.

김 총리는 “지난 6일부터 시행중인 강화된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원활히 이행되는지 면밀히 점검·시정조치하고, 보완사항을 적극 발굴해서 개선방안을 중대본에 보고하라”면서 “각 부처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4주간의 특별점검기간 동안 방역상황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부처내 역량을 총동원해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각 부처별 소관 시설은 ▷교육부(학교, 학원·교습소, 대학기숙사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립과학관, 우체국 등) ▷법무부(외국인 밀집시설, 교정시설 등) ▷국방부(훈련소, 군부대, 군 의료기관 등 군 관련 시설 등) ▷행정안전부(공중화장실, 민원창구, 지역축제, 정부청사 등) ▷농림축산식품부(동물판매업, 농어촌민박 등) ▷산업통상자원부(대형유통시설. 유통물류센터 등) 등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175명이다. 7000명대 확진자는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약 2년만, 정확히는 688일(발표일 기준)만이다. 직전 최다 기록(12월 4일)이었던 5352명보다도 1823명 많은 것으로, 4일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일상회복 이전인 10월 넷째 주(10.24∼30)에는 일평균 17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일상회복 이후인 지난달에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첫째 주(10.31∼11.6) 2153명, 둘째 주(11.7∼13) 2190명, 셋째 주(11.14∼20) 2752명으로 2000명대가 됐다.

이어 지난달 넷째 주(11.21∼27) 일평균 3523명으로 3000명대가 되더니 지난주(11.28∼12.4) 4421명으로 40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4일간의 일평균 확진자는 5395명으로, 이번 주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숫자 자체도 늘었지만 일평균 2000명대에서 3000명대, 이어 4000~5000명대로 올라서는 기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단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확진자 수 증가는 소아·청소년 등 미접종자 사이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외에도 백신을 일찍 접종받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돌파감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고령층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접종을 확대 시행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지만 추가접종률은 아직 전체 인구의 8.8%(총 453만8521명)에 그치고 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10월 넷째 주 평균 333명에서 지난달 첫째 주 365명, 둘째 주 447명, 셋째 주 498명, 넷째 주 576명으로 증가했고 지난주 697명이 됐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4일간 은 평균 771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병상도 사실상 포화상태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78.7%(1255개 중 988개 사용), 수도권 기준 84.5%(806개 중 681개 사용)다. 정부가 중환자 병상을 1년 전보다 3배 정도 확충했으나 중증화율이 예상치인 1.6%를 상회, 2∼2.5%로 나타나면서 의료대응 여력이 더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셈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달 일상회복 뒤 이날까지 한달여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171명으로, 지난 2년간 발생한 전체 사망자(420명)의 29.1%를 차지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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