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조선비즈

코로나19 확진 7000명대 폭증 '공포의 수요일'.."2주 뒤 오미크론 본격 전파, 하루 2만명 감염"

최정석 기자 입력 2021. 12. 08. 18:12 수정 2021. 12. 08. 18:34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확진자 7152명・중환자 840명, 사상 최고
매주 수요일 1000명씩 늘다가..이번주 2000명↑
"오미크론 확산 시, 올해 안 하루 2만명 감염"
8일 서울 강남구 선별진료소 앞에 모인 사람들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고치인 7175명을 기록했고, 중환자수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840명으로 불었다. 지금처럼 방역 조치가 느슨한 상황에 신종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될 경우 올해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하루 확진자가 2만명으로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75명으로, 서울 2901명, 경기 2268명, 인천 433명, 부산 253명, 대전 185명, 강원 143명, 충남 203명, 경북 131명, 전북 103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만 5602명(78%)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는 직전 전국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4일 5352명을 훌쩍 넘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840명으로 전날 774명보다 66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들어 계속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800명을 웃돌았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인원은 63명으로 나타났다. 144명이 새롭게 입원했다.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4%다. 인천이 91.1%(79개 중 72개)로 수도권 지역 중 가장 가동률이 높았고, 서울과 경기는 각각 88.6%, 78.9%로 나타났다. 대전과 세종, 강원, 경북은 코로나19 중환자가 들어갈 병상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된 후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는 매주 수요일마다 전주 대비 약 1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2425명→17일 3187명→24일 4115명로 나타났으며, 12월 첫째 주 수요일이었던 지난 1일에는 5122명으로 불었다. 그 다음 수요일인 이날 확진자는 전주와 비교해 2000명 급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만큼 확산세가 강력해진 것이다”라고 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숫자도 증가세다. 지난달 24~30일 하루 3760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면 지난 2~8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5305명으로 훌쩍 뛰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에 줄어든 유전자증폭(PCR)검사 수가 월, 화요일에 다시 늘어나면서 수요일 확진자 수가 높게 나오는 건 이전부터 계속 있었던 일이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확산세가 강해진 탓에 최다 확진자 수 기록이 매주 수요일마다 갈아치워지며 일일 확진자 수 하한선도 상승 중인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8일 오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전장 분석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분석, 오미크론 등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등장은 지금까지의 확산세가 더욱 더 가팔라질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2명 늘어난 것이다. 지역감염, 즉 국내 n차전파가 29명, 해외유입은 9명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한 인원은 총 56명이다. 감염자 외에도 감염의심자가 18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유학생도 3명 포함돼 있다.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추적 중인 오미크론 감염 우려자는 이미 감염된 환자의 가족과 지인,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 등 모두 1700여명이다. 이들 중 723명은 밀접접촉자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까지 퍼지면 방역 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본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주 정도 뒤면 국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주 수요일 기점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0~2000명씩 뛰는 상황에 오미크론까지 겹치면 남아공처럼 주 단위가 아니라 일 단위로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교수는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는 건 당연하고 최악의 경우 올해 안에 2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원(NICD)에 따르면 오미크론 전파가 시작된 이후 남아공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2273명, 30일 4373명, 12월 1일 8561명으로 매일 2배씩 증가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을 조절하면서 방역을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감염병 차원에서 보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절대 아니다”라며 “현 거리두기 수위를 4주 유지할 게 아니라 당장 내일이라도 빨리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의사결정이 너무 느려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