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 "최대 금융시스템 리스크는 가계부채·인플레이션"

전민정 2021. 12. 8. 1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현재의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높은 가계부채 수준(16명·20%)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16명·20%)을 가장 큰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코로나19 지원조치의 질서있는 정상화 ▲부동산시장 안정 도모 등이 현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 설문조사 결과

[한국경제TV 전민정 기자]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현재의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한국은행이 8일 이같은 내용의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와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높은 가계부채 수준(16명·20%)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16명·20%)을 가장 큰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올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04.2%로 나타났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7%로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 3%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7%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장기적인 시장금리 상승과 코로나19 지원조치 종료 후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저하를 1순위 리스크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각각 5%였다.

순위와 관계없이 단순 응답 빈도수(5가지 요인 복수응답)로 기준으로 해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55%)과 높은 가계부채(53%)가 1, 2순위였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42%)과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적인 시장금리 상승(24%),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23%)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장기적인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이 단기(1년 이내)에 현재화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1∼3년(중기)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했다.

1년 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올 상반기 9%에서 12%로 늘었고, 낮다고 본 응답자는 47%에서 39%로 줄었다.

1∼3년 이내에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 역시 29%에서 36%로 늘었고, 낮다고 답한 비중은 28%에서 25%로 줄었다.

응답자들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코로나19 지원조치의 질서있는 정상화 ▲부동산시장 안정 도모 등이 현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서도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부실화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