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강원 잔류만 생각하는 최용수 감독, "최대한 우리 골대에서 멀리"

(베스트 일레븐=대전)

최용수 강원 FC 감독이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이 8일 저녁 7시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이민성 감독의 대전하나 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위를 기록한 강원은 FC 서울의 잔류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과 함께 K리그1 잔류를 노리고 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대전전을 앞둔 소감으로 "상당히 중요한 두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 준비도 잘했고, 특히 대전은 김천 다음으로 득점이 높은 팀이다.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팀이다. 수비를 더 견고히 해야 하고, 1차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공격 상황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기선제압을 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체력과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1차전 경기 전략에 대해선 "일단 경기를 보시면 알 거다. 공격과 수비를 우리 선수들이 같이 협업을 잘해서, 우리 골대에서 최대한 먼 지역에서 경기를 했으면 한다. 상대 공격의 장점을 조금 조직적으로 잘하자고 주문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상이 있었던 한국영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발목 부상을 안고 지금까지 왔다. 지난 경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본인의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 거고,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다. 공수 가교 역을 잘 해줄 거고, 강한 멘털이나 팀에 대한 헌신 자세가 팀에 모범이 되고 있다. 부상이라는 것은 이 시기가 되면 약간의 부상은 다 안고 온다. 충분히 극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중요한 요소로는 "선수들이 긴장, 부담, 압박을 갖고 경기에 접근할 것이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최대한 상대 실수를 찾아서 그걸 적극적으로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그런 미세한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세트피스 같은 경우, 경기가 박빙으로 갔을 때에는 그런 데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라며 실수와 디테일을 꼽았다.

서울을 이끌고 승강 PO에 나섰을 때처럼 다 득점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마음 같아서는 다 득점 하고 싶다. 축구라는 건 뚜껑을 열어봤을 때, 어떤 상황이 나올 지 알 수 없다. 그때 기억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늘 이 경기에만 몰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상대 팀의 도발에 "상대를 자극하는 걸 많이 해봤지 않은가. 그런데 크게 와 닿는 포인트는 없다. 우리 경기, 거기에만 몰입하고 있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며 강원만의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