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뉴질랜드 이어 호주도 가세..영국·일본은 검토중
[앵커]
미국이 지난 6일,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선수단만 보내고, 정부 인사를 보내지 않겠다는 건데요.
뉴질랜드가 미국의 방침에 따르기로 한 데 이어, 오늘은 호주도 이에 동참한다고 밝혔고, 영국과 일본에서도 보이콧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현지 시각 6일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자 미 동맹국들이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가 미국의 뒤를 따라 정부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호주도 오늘 보이콧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번 결정이 그동안 중국 정부의 인권 문제와 무역 보복 등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중국이 우리가 제기한 여러 문제에 응답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때 호주의 최대 수출국일 정도로 양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였지만, 호주가 중국 기업 제재에 동참하고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해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호주산 석탄과 바닷가재, 와인 등의 수입을 막아 보복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돼 왔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우리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현지 시각 오늘 부분적 외교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현재까지 정부 차원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오늘 "베이징 올림픽에 장관급 이상의 각료를 보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베이징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 하겠다는 각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집니다.
영상편집:김형균/자료조사:김경연
임민지 기자 (minjeel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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