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 '우크라이나' 화상회담..긴장고조 책임 떠넘기기

정창화 입력 2021. 12.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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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면서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화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계속 군사력을 증강하면 경제제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쪽과 동쪽, 남쪽 국경에 병력 11만 명을 배치했습니다.

내년 초엔 17만 5천 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2시간 넘게 화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인근 군사력 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 시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방어 물자를 제공하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의 동쪽 진영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고조되는 데 러시아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2015년 체결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을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 "모두에게 알려진 이른바 '레드 라인'이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NATO의 동쪽으로의 추가 확장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오는 9일 미국이 중국, 러시아를 배제하고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는 러시아의 실제 침공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 등 즉각적 행동에 나서줄 것을 서방 국가들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도인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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