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진 구속됐지만..윤석열 앞 머뭇거리는 검찰

구민지 2021. 12. 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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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후보의 측근 윤대진 검사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면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윤 씨가 구속되면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종결된 윤 씨의 뇌물 사건 재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는데요.

윤 씨는 윤석열 후보와도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려져 있고 뇌물 사건, 수사 무마 의혹에 윤 후보도 등장합니다.

본인과 부인, 장모 모두 수사나 재판의 대상이 된 윤석열 후보 측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검찰에 수사 의지는 있는 건지 구민지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어젯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 사유인 '뒷돈 수수' 의혹과 별개로, 과거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윤 전 서장의 또 다른 뇌물 사건 재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2015년 검찰은 윤 전 서장이 육류 수입업자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에 대해,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수사를 받다 해외로 달아나기도 했던 윤 전 서장이 면죄부를 받은 배경에,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윤석열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칼날이 윤 후보까지 미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윤 후보 가족들에 대한 수사마저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검찰은 부인 김건희 씨가 기업들로부터 부당하게 협찬을 받았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처벌 시한이 지났다'며 일부 혐의를 종결했습니다.

고발장 접수 뒤 1년 넘게 끌다가 '서면조사'만 거쳐 털어낸 겁니다.

'몸통' 권오수 회장 등 14명이 줄줄이 재판에 넘어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권 회장과 '조작 선수' 등 여러 명을 알고 지낸 데다, 10억 원을 댄 의혹을 받는 김건희 씨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검찰은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모 최 모 씨 역시 도이치 내부자와 같은 IP주소로 주식계좌에 접속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상태입니다.

[오선희/변호사] "유력 정치인인지 아닌지 어떤 신분을 갖고 있는지를 떠나서 (관련) 진술이 완전히 허구라고 판단되지 않는 한 당사자를 불러서 또는 서면 기타 등등의 방법으로 설명을 듣는 게 필요하죠."

검찰은 아직 수사가 끝난 게 아니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대선이 임박할수록 '선거 개입'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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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근

구민지 기자 (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219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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