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또 해결사 본능' 마사, 승리 앞장서..친정팀 강원은 '원망' 가득

[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대전 하나시티즌 소속 미드필더 마사(26)가 승리에 앞장서면서 친정팀 강원FC에 비수를 꽂았다. 마사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대전은 1부 승격을 향한 꿈에 성큼 다가섰다.

마사는 8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전반전 동안 눈에 크게 띄진 않았으나 종횡무진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하고, 수비 시에는 적극적으로 내려와 가담했다.

후반전에는 좀 더 전진된 위치에서 뛰기 시작하더니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5분경 마사는 문전 앞으로 상대 수비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이현식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로도 마사는 수시로 박스까지 전진해서 기회 창출에 앞장섰고, 하프라인부터 볼을 직접 운반하는 역할도 담당하며 활약을 펼쳤다. 그러던 중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후반 35분경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대전은 이현식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머쥐었고,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한 가운데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이민성 감독은 "저희가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1부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 마사는 그동안 리그에서 보여온 활약을 그대로 선보이면서 믿음에 보답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0월 인터뷰를 통해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고 밝힌 당찬 포부를 이제는 현실로 이뤄낼 가능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사의 이런 활약상에 강원 입장에선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인해 강등당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그런데 하필 대전으로 임대를 떠난 마사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더 속이 쓰리다.

마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입단했으나 생각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여름 이적시장 때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6개월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아직 완전 이적 옵션이 발동되지 않은 가운데 본래 소속팀은 강원인 만큼 마사의 이날 활약에 강원은 아쉬움이 배가 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