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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노재승을 어쩌나'

유설희 기자 입력 2021. 12. 08. 20:55 수정 2021. 12. 0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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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18 등 과거 발언 논란에
영입 철회 가능성 불거지자
윤석열 “선대위가 검토 중”
노 “자극적 말만 선택” 버텨

노재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사진)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을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노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노 위원장 영입 철회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선대위가 논란의 발언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었다. 지난 7월에는 “가난한 사람들은 맺힌 게 많다”고, 지난 8월에는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 영입 철회 여부를 두고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다. 여성 비하 및 독재 옹호 발언으로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발표 7시간 만에 영입이 철회된 함익병씨에 이어 노 위원장까지 영입이 철회될 경우 부실 검증 논란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영입 철회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수시로 논의하면서 우려 깊은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함씨의 경우 기성세대로서 본인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정이 빨리 철회됐다”면서도 “(노 위원장 같은) 젊은이에게는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젊을 때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고 성장하며 건전한 방향으로 (생각이) 정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가 노 위원장 추천인의 눈치를 보느라 인사 조치가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이 영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기자와 통화하면서 “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둘밖에 없다”면서도 “거취 문제를 거론할 정도의 문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된 발언을 보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 전혀 아니라 역사왜곡방지처벌법(안)에 대한 것”이라며 “입법 당시에도 논쟁적이었다. 충분히 이해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발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논란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다”며 “본인이 적극 해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사인의 위치에서 했던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면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하는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있지 않겠느냐”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SNS에는 “제 발언과 글 중 자극적 키워드만 취사 선택해서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데 혈안”이라고 적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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