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먼저 웃은 이민성 대전 감독,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 다할 것"

김유미 기자 2021. 12. 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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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시티즌이 K리그2 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파죽지세로 내달리는 중이다. 이제 K리그1 승격까지는 단 한 경기가 남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저녁 7시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강원 FC와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5분 이현식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운 대전은 그대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12일 오후 2시 강원의 안방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대전은 홈에서 강원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자리한 이민성 대전 감독은 "우리가 한 달이라는 공백기를 잘 극복한 거 같아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강원이라는 팀이 1부 팀이기 때문에 기량이나 경기력이 2부 팀하고는 다른 부분이 많아 힘든 경기를 했다. 그것을 잘 버텨서 무실점으로 이기고 끝낸 것에 만족한다"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이제 강릉 원정에 가서 마지막 2차전을 해야 한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오늘 경기를 되돌아보면서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경기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선수들 다독이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원정 2차전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음 경기 준비 계획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했다.

골을 터트린 이현식, 어시스트를 기록한 마사까지 강원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 감독은 "우리가 항상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이현식, 마사 선수에 의한 패턴이 많다. 두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해서 경기 운영도 그런 식으로 했다. 오늘도 해줄 거라 생각했고, 여지 없이 해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강원 원정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긴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부분이다. 우리 패턴대로 갈 거라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가 잘하는 게 공격적인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 장점을 죽이면서까지 수비적인 축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 기존대로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관중석에는 마사가 했던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발언이 손글씨로 적혀 걸개로 내걸렸다. 이민성 감독과 선수들도 그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도자를 하면서도 선수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외국 선수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나 팀 스태프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거 같다. 인생 걸고 승격 합시다 이 한 마디가 우리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중요한 한 마디였던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스태프들도 '선수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나부터 하게 됐다. 1년을 지내면서 선수들과 더 밀접한 관계가 됐던 것 같다. 그런 점이 우리의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민성 감독은 적장 최용수 감독과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로, 또 같은 팀에 몸담았던 절친한 관계다.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궁금해 하는 취재진에게 그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그게 더 존중하는 거라 생각한다. 다 끝나면 만나든 통화를 하든 해야지, 2차전이 남아 있는데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부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둔 이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막상 강원이라는 1부 팀과 해본 결과, 상당히 개인 기술이나 그런 부분이 좋은 모습이 보였다. 오늘도 상당히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고 더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서 강원이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먼저 막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하는 부분은 더 발전시켜야 하고, 오늘 경기를 분석해서 좀 더 확실한 방어와 카운터를 잘 노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는 "2차전이 남아 있지만 1부로 올라가기 위해 나를 비롯해 선수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바람이기 때문에 꼭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2차전도 꼭 승리를 해서 내년에는 K리그1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승격을 약속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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