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韓 대응 조치' 조직 출범.."고통 수반 조치 취할 것"

지종익 2021. 12. 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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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민당이 지난달 우리 경찰청장이 독도에 간 걸 트집 잡아서 여기 정면 대응하겠다며 만든 전담 조직이 오늘(8일) 출범했습니다.

KBS 취재진이 직접 첫 회의에 가봤는데 독도뿐 아니라 위안부와 강제징용, 오염수 문제...

한일 두나라 현안 전반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자민당 외교부회 소속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에 입장합니다.

지난달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며 서둘러 만든 대응 조직이 오늘 출범한 겁니다.

이름은 '대 한국정책검토회'.

한국에 고통을 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사회자의 첫 인사로 회의는 시작합니다.

[야마다 켄지/대 한국정책검토회 사무국장 : "한국에 아픔을 주는 대응책을 검토해야만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우리 일본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인식이 일치했습니다."]

대표의 모두 발언. 독도 문제를 잠깐 거론하더니,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거듭 언급하며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사토 마사히사/한국정책검토회 대표 :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된 경우에는 정부도 지금까지 없었던 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들도 대책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이어 방사능 유출로 인한 일본산 수산물 수출 규제,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민감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열거합니다.

자민당 차원에서 모든 대응책을 직접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사토 마사히사/한국정책검토회 대표 : "(정부에 항의를 하라는 요청뿐만 아니라) 자민당 정무조사회 소속으로 한국 정책을 제대로 검토하는 조직이 필요합니다. 다카이치 정무조사회장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자민당은 대응책이 결정되는 대로 외무성에 공식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도 차관급에 해당하는 외무성 정무관을 보내 '대 한국정책검토회'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한일관계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자민당의 대응책을 어떤 식으로 수용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강정희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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