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귀해진 '산림 종자'.."채취·선별 자동화"
[KBS 청주] [앵커]
기후 변화로 우수한 산림 종자를 얻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종자 보관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일일이 손으로 하던 종자 채취부터 보관·처리 작업을 앞으론 첨단 자동화 시설에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건조기에서 막 나온 솔방울.
씨앗을 겹겹이 싸고 있던 비늘이 떼어내기 좋게 벌어졌습니다.
말렸어도 한데 모으면 수백 kg에 달하는 이 씨앗 열매는 인공지능 로봇에 의해 씨앗 분리기로 옮겨집니다.
["리프트 진입 완료. 리프트 상승 신호 확인."]
유전적으로 우수한 나무에서 씨앗을 채취해 조림 사업에 대거나 보관하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자동화 설비가 도입됐습니다.
열매를 깨 씨앗만 분리하는 작업도, 속이 비고 썩은 종자를 골라내는 작업도.
그동안 바람에 날리거나 물에 띄워 불량 종자를 일일이 걸러냈지만 이제는 모두 기계가 도맡습니다.
농작물 자동화 설비를 본 따, 공정이 좀 더 세밀한 산림 종자 처리에 맞게 직접 개발한 덕분입니다.
[권용락/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종묘관리과장 : "단계마다 필요한 많은 노동력을 해소 할 수 있게 되었고요. 좀 더 품질 높은 종자를 보급할 수 있게 돼서…."]
편백이나 낙엽송처럼 무게, 밀도 등에서 불량 종자 구별이 어려운 품종은 초분광 이미지 분석기로 빛 흡수율을 이용해 우수 종자를 선별합니다.
[정지희/국립산림품종센터 임업연구사 : "발아율을 90% 이상 올리게 되면 용기에 다 하나씩만 집어넣어도, 후에 솎음이나 보습 작업의 인력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생산 비용에서 굉장히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냉해 등 이상 기후로 산림 종자 채취율은 지난해보다 10% 줄 전망.
종자 처리 자동화 시설이 부족한 일손뿐 아니라 우수한 종자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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