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강원 출신으로 비수 꽂은 이현식 & 마사, "솔직히 강원 의식됐다"

김유미 기자 입력 2021. 12. 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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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시티즌 미드필더 듀오 이현식과 마사가 팀을 1부에 한 발 더 가까이 데려가는 골을 합작했다. 둘은 강원 FC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을 상대로 골을 만들어 승격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저녁 7시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5분 이현식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운 대전은 그대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12일 오후 2시 강원의 안방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경기의 히어로는 득점자 이현식, 그리고 도움을 기록한 마사 두 선수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사는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서 2점 이상 득점을 해서 압도적인 경기 결과를 내고 싶었다. 생각보다 좀 전반에 오버 페이스를 한 면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실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고, 득점까지 이어져서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식은 "한 달이라는 공백기가 있었는데, 우리끼리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거 같다. 강원 전술을 생각한다기 보다 우리가 어떻게 나가야 할지를 훈련을 많이 해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고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둘은 강원 소속으로 뛴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강원에서 뛰었던 마사는 "솔직히 강원에 대해 전혀 신경이 안 쓰일 거라 생각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평소보다 좀 의식을 하게 돼서 전반전 플레이에서 오버 페이스가 나오면서 평정심을 잃지 않았나 싶다. 그게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심경을 이야기했다.

이현식의 골을 어시스트한 마사는 득점 후 이현식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 장면에 대해 마사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현식 선수와 같이 경기에 나섰을 때에 거의 진 적이 없고, 모든 경기를 이겼고 좋은 콤비 플레이를 보인 것이 너무 좋아서 그런 행동을 했던 거 같다"라며 멋진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한 기쁨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 입단 당시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친정팀을 만나 득점한 것에 대해서는 "강원을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었고, 마사 선수가 많이 가져다줬다. 앞에 있다가 골을 넣었던 거 같다. 마사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사의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마사의 메시지에 대해 이현식은 "마사가 중간에 합류하게 됐는데 빨리 팀에 녹아 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훈련을 하며 카페도 같이 가고 이야기도 많이 했던 것이 좋은 콤비 플레이와 경기력으로 나왔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사는 "아마도 오늘보다 컨디션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쉬고 오늘 경기를 했다.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일요일에는 우리가 활동량이나 그런 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더 공격적으로 더 득점할 수 있는 것 보여주고 꼭 승격 하겠습니다"라며 매우 유창한 한국어로 2차전 각오를 이야기했다.

이어 마사의 특별한 메시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묻자 먼저 마사는 "아마 의식을 하는 쪽으로 선수들이 바뀐 것 같다. 솔직히 인생을 걸고 말고를 떠나서, 선수들이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플레이를 하며 어떤 결과를 낼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생각하는 건 선수들의 자유인데,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팀 내에 일어난 변화를 이야기했다.

또 이현식 역시 "마사 선수가 한국어 인터뷰를 하고 많은 팬들이 유입됐다고 들었다. 많은 팬 분들의 마음을 울린 것처럼 우리도 그랬다. 경기력도 좋아지고 다 같이 전투적으로 하며 좋아지고 성적도 잘 나왔다. 마사의 인터뷰를 듣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2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마사는 이번에도 한국어로 마사"무승부만 하면 승격할 수 있는 상황. 더 이기고 더 압도적으로 하고 승격 하겠습니다"라며 필승을 다짐했고, 이현식 역시 무승부는 없다면서 "우리가 1-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 남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비기는 축구는 절대 할 생각이 없다. 꼭 승리를 가져와서 기분 좋게 승격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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