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악수 좀 해봐" 이준석에 반말한 원희룡..洪 "버릇들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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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반말'했다는 논란이 일자, 홍준표 의원은 "버릇들이 없어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이 만든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 속 '청문홍답' 코너에 8일 "이준석 당 대표가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하고 당 중진들 수준이 왜 이런지? 국힘이 갈수록 엉망으로 간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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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지난 10여년간 이어져온 저와 원 지사님의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전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반말’했다는 논란이 일자, 홍준표 의원은 “버릇들이 없어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이 만든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 속 ‘청문홍답’ 코너에 8일 “이준석 당 대표가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하고 당 중진들 수준이 왜 이런지? 국힘이 갈수록 엉망으로 간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회사에서도 나이가 많으면 높은 직에 어린 분이 있으면 반말해도 가능한가? 바로 그냥 잘리기 십상”이라며 “나이와 무슨 상관인가? 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 예우를 해주셔야지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버릇들이 없어서”라고 짧게 답했다.
이전에도 그는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을 당시 “이준석 대표가 아무리 어려도 ‘당의 가장 큰 어른’”이라며 대표로서 예우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원 본부장의 ‘반말’ 논란은 지난 7일 불거졌다.
이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입당식에서 원 본부장은 이 대표가 영입을 반대했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 나란히 있게 되자 “잠깐만 와봐”, “두 분 악수 좀 해봐”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90도 허리를 굽혀 이 위원장과 악수를 했다.
논란이 일자 원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당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잠깐만 와봐요. 악수 좀 해봐’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저는 사적으로도 이준석 대표와 대화를 나눌 때에 반말을 하지 않는다. 오해 마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의 답변을 언급하며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홍 (전) 대표님이 워낙 저에게 깍듯하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면서 “아무래도 홍 대표님의 당 대표를 2번이나 하셔서 당의 엄격한 위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 홍 대표님의 그런 모습에 항상 큰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와 별도로 저는 지난 10여년간 이어져온 저와 원 지사님(본부장)의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때로는 오해가 있기도 하지만 원 지사님은 항상 저에게 좋은 조언자이자 또 배울 것이 많은 형님이었다”고 반말 논란은 오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과 이준석의 관계도 항상 우리 목표인 대선승리에 가는 과정 속에서 매우 유연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격 없이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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