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게임 연속 풀세트 혈전, 삼성화재 지쳤나?..러셀 범실 17개

이규원 2021. 12. 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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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한항공 링컨 32점, 삼성화재 누르고 1위 도약
삼성화재 올 시즌 14경기중 7경기 풀세트 접전서 3승4패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12월 들어 벌인 3게임에서 연속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2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2021-2022 V리그 개막이후 치른 14경기에서 7경기를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그만큼 남자배구는 1위부터 6위까지 승점 차이가 5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V리그에서 7차례 풀세트 접전을 펼쳐 3승 4패의 전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11월 2일 우리카드에 3-2승, 11월 16일 OK금융그룹에 2-3패, 11월 19일 대한항공에 2-3 패배를 당했다.

특히, 12월에 벌인 3게임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여 12월 1일 우리카드에 3-2승, 12월 5일 OK금융그룹에 2-3패, 12월 8일 대한항공에 2-3 패배를 당하며 힘겨운 체력전을 펼쳐왔다.

삼성화재는 8일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23점을 책임졌지만, 공격 성공률은 35.59%에 불과하고 개인 범실만 17개에 달할 정도로 피로감을 노출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2(25-17 22-25 25-18 23-25 15-10)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8승 6패, 승점 24를 쌓아 한국전력(승점 22)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6위 삼성화재(6승 8패·승점 19)는 2연패에 빠졌다.

8일 현재 남자배구 순위는 대한항공(승점 24, 8승 6패)이 1위를 탈환한 가운데 2위 한국전력(승점 22, 8승 4패), 3위 KB손해보험(승점 22, 7승 6패), 4위 OK금융그룹(승점 20, 8승 5패), 5위 현대캐피탈(승점 19, 6승 7패), 6위 삼성화재(승점 19, 6승 8패) 등 6개 팀이 승점 5점차에 불과할 정도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개막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우리카드도 승점 12점(3승 10패)으로 추격의 여력이 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이날 경기는 양 팀 외국인 선수의 대결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양 팀 최다인 32점에 공격 성공률 66.66%를 찍으며 V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링컨을 앞세워 1세트를 17-7, 10점 차까지 달아난 끝에 손쉽게 따냈으나 2세트에서는 범실에 발목이 잡혀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했던 3세트에서 베테랑 곽승석과 한선수가 솔선수범했다.

대한항공은 14-13에서 곽승석의 몸을 날린 디그에 이은 센터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21-17에선 세터 한선수가 엔드라인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곽승석이 그대로 직선 공격으로 연결해 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를 힘없이 내줬으나 주저앉지 않았다. 4세트에선 주장 고준용이 리베로로 나서며 선수단의 투지에 불을 지폈다.

고준용이 앞서 2세트에서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리베로 백광현의 빈자리를 메우자 경기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삼성화재는 예리한 서브로 상대의 범실을 잇달아 유도하며 22-1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의 4세트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으나 대한항공 정지석이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타임 때 순식간에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정지석은 또 하나의 서브 에이스로 23-22 역전을 이끌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를 러셀이 구해냈다. 러셀은 마지막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연속 3득점으로 승부를 다시 25-23으로 뒤집고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살아나는 듯했던 러셀은 5세트 초반 다시 범실을 쏟아냈다.

대한항공은 상대의 범실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곽승석의 강타 등에 힘입어 6-1로 앞서나갔다.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11-6을 만든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으로 5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이어 교체 투입된 세터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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