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유시민, 이재명 '형수욕설'에 "이제 안 그러면 됐다"

한주홍 입력 2021. 12. 09. 10:27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흠 아닌 상처 많아…오프로드차엔 상처 많을 수밖에"
'조국 사과'엔 "그 정도 말도 못하면 대선후보라 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관련 논란에 대해 "맥락을 보면 뿔이 엄청 났고, 감정조절을 못해서 그렇게 미러링했구나 이해할 수 있다. 이제 안 그런 것 같다. 그러면 됐죠. 뭐"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개인이든 공직자든 (욕설은) 안 올리는 게 제일 바람직하고,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좋은 일은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전과 4범 범죄 경력 등에 대해서도 "서울 시내 고속도로에서 살살 달리는 페라리는 흠이 없지만 오프로도로 다니는 차들은 돌도 튀고 유리창에도 금이 가고 그런 흠이 있다"며 "원래 갖고 있는 자동차의 구조적 결함은 리콜해야 하지만 운행 과정에서 부품 문제나 겉이 깨진 건 수리하면 되고, 고쳐나가면 된다"고 옹호했다.

그는 "이 후보는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며 살아온 사람"이라며 "우리나라도 발전도상국 시절에는 독재나 부패, 인권 유린 역사가 많지 않나. 과거가 훌륭하지 않았다는 건 대한민국의 흠이 아닌 상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은 잘못된 거지만 나머지는 다 상처"라며 "그건 흠결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최근 거듭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 정도 이야기도 못하면 대통령 후보라도 할 수 없다"고 두둔했다.

유 작가는 "진보는 티끌 만한 잘못도 있으면 안 되냐고 억울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옳은 주장을 한 분에 대해 사람들은 옳게 행동하기를 요구한다"며 "타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이나 정책적 비판을 선명하고 강력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한 것이 밝혀질 때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위험을 감수하고 해야 한다. (이 후보도) 그 점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데 대해서도 "차별화를 해야 한다"며 "다음 정부는 같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도 문재인보다 나은 점이 있어야 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후보가 최근 전국민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등 본인의 입장을 번복하는 데 대해 '오락가락'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일을 하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왔다갔다한 게 아니고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행정가가 일하는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목표를 설정하고 여건이 안 된다고 하면 일단 한 발 물러선 다음 권한을 확보하고 밀어붙이기 위해 밑자락을 깔아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그건 잘한 일"이라며 "하나도 (공공이익을) 가져오지 못하게 법을 만든 사람들이 지금 와서 그러는 건 아무리 정치가 검투장 같은 면이 있어도 좀 낯뜨거운 게 아닌가 한다"고 국민의힘을 공격했다.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동시 특검을 진행하는 이른바 '쌍특검' 논의에 대해서는 "대상을 뭘로 하냐 이런 걸로 싸우다보면 대선이 끝난다. 처음부터 정치공세였고 (특검을) 하자고 하니까 없어져버렸다"며 "(특검은)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감정조절 능력에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던 데 대해서는 "그때 그런 게 있는 줄 알았는데 제가 연구가 부족해 오해한 면이 있었다"며 "경선 후보 캠프 사람들을 껴안는 과정이나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볼 때 5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는 한 인간이나 정치인으로서 볼 때 완성형은 아니다"면서 "완성됐다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다. (이 후보를) 발전도상인이라고 표현한 건 이 후보가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방송이 민주당이나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이 아닌 '개인 유시민'으로서 출연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에 속한 적도 없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현재 이 후보 선대위에 있지도 않고, 앞으로도 안 있을 것이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정부의 어떤 직책을 받을 일도 없고, 그가 속한 당에 후보로 출마할 일도 전혀 없다"며 "명확하게 해두지 않으면 제가 이 후보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를 캠프에서 하는 선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yeodj@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