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헤럴드경제

'극우 막말' 노재승, 쩔쩔매는 국민의힘..중도·청년 '역주행'

입력 2021. 12. 09. 10:43 수정 2021. 12. 09. 13:48

기사 도구 모음

청년 인재로 합류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극우 성향'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가 방향성과 콘셉트 없이 무리하게 2030 인사에 대한 영입을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지난달 27일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문제성 발언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경력이 있음에도 함익병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해 비판을 받았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국민의힘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노재승 "공식 사퇴권고 받은바 없다"
전문가 "호남∙중도 포섭 노력 퇴색시켜"

[헤럴드경제=문재연·신혜원 기자] 청년 인재로 합류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극우 성향’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가 방향성과 콘셉트 없이 무리하게 2030 인사에 대한 영입을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인선 과정에 있어서 검증을 철저히 못한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며 “추가적 인재 영입은 인재영입위원회에서 할 예정이다. 앞으로 별도의 검증 절차에 거쳐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사인이었을 때의 발언’이라며 선 그은 것과는 전혀 다른 기류다.

다만 노 위원장은 선대위가 자진사퇴를 권고했다는 설에 “공식적인 사퇴 권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이 결정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에서 공식 조치를 취할 경우 이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노 위원장은 권성동 사무총장의 추전으로 영입된 인사다. 복수의 선대위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후보는 권 총장이 보여준 4·7 보궐선거 당시 노 위원장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영상을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입장이 갈리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이) 사과했잖나”며 “앞으로 어떻게 행보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국민의힘 의원은 “70%가 싫어하고 30%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대위에 데려오면 안 되는 것이냐”며 “다양한 사람을 품는 것이 선대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선대위 인사는 “윤 후보의 중도층 확보 행보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을 인지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사퇴여부는) 본인에게 판단을 맡기는 게 도의일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진사퇴를 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힘 홈페이지]

노 위원장은 앞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난한 사람들은 맺힌 게 많다”는 글을 공유해 가난한 사람들을 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그 무식한 손석희(JTBC 사장) 얘기를 더 믿고 난리치고 다들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가시더니”라는 글도 공유했다. ‘우익 3거두’로 불린 백범 김구 선생을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적은 댓글도 논란이 됐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노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철없는 반응을 냈던 저의 과거를 반성하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굳게 다져보려 한다”며 “발언과 입장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은 윤 후보의 전두환 발언 논란에 대한 사과를 퇴색시킬 수 있다”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모두 중도를 지금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노 위원장의 발언은 지나치게 극단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인 때 한 발언이라고 하지만 그 생각이나 인식이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을텐데 변명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 선대위의 인사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지난달 27일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문제성 발언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경력이 있음에도 함익병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해 비판을 받았다. 두 인선은 당사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철회됐다.

munjae@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