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역대급 '불수능'이었다..전영역 만점자 '1명'

김성훈 입력 2021. 12. 9. 11:40 수정 2021. 12. 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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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가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은 각 1등급 하한과 만점자 표준점수(1등급컷)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1점으로 지난해 수능(131점)과 동일했고,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70.0%, '언어와 매체'가 3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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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자 작년 6명서 올해 1명
영어 1등급 6.25% '반토막'
평가원 내일 수험생 성적표 통지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가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영역 만점자는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인문계열 졸업생 1명뿐이었다.

국어와 수학은 각 1등급 하한과 만점자 표준점수(1등급컷)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따낸 수험생 비율은 6.5%로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강태중 원장과 수능채점위원장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영·수 지난해보다 어려워

올해 처음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49점으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국어(144점)보다 5점 높아져 더 어려웠다. 2019년(150점)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어 만점자 수는 2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만점자 151명(0.04%)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2019년 국어 만점자 수(148명)에도 훨씬 미달하는 수치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1점으로 지난해 수능(131점)과 동일했고,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70.0%, ‘언어와 매체’가 30.0%였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는 높아졌지만 만점자가 2702명이나 나왔다. 지난해 가형 만점자(971명, 0.70%), 나형 만점자(1427명, 0.53%)를 합친 2398명보다 늘었다.

수학은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어려웠던 시험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2020학년도 (나형) 149점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가형과 나형으로 나뉘어 시행됐던 지난해 수능(가형과 나형 모두 137점)보다도 10점이나 올랐다. 수학의 1등급 커트라인은 137점으로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130점), 나형(131점)보다 높았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이 6.25%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인 12.66%보다 낮지만, 올 6월 모의평가(5.51%)나 9월 모의평가(4.87%)보다는 높다. 2등급(6만9051명→9만6441명)과 3등급(8만2701명→11만2119명)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수능 만점자는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명으로 급감했다. 평가원은 “수능 영어와 한국사에 절대평가 제도 도입 후 만점자라는 뜻은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와 국사에서는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을 가리킨다”며 “이 조건을 갖춘 학생은 이번에 1명뿐”이라고 밝혔다.

출제오류 논란이 불거진 수능 생명과학Ⅱ 문항을 둘러싼 첫 법정 공방이 열린 8일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한 수험생과 소송대리인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심문이 끝난 뒤 법정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답 오류 소송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 달해…변수

평가원은 10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답오류 논란과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최상위권 입시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8138명으로 지난해 수능(42만1034명)보다 약 2만7000명 늘었다. 이 중 재학생이 31만8693명(71.1%), N수생 등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가 12만9445명(28.9%)으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오는 10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통지한다. 학교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학교에서, 졸업생 중 다른 지역에서 응시한 수험생이거나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원서를 접수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받을 수 있다. 온라인(csatreportcard.kice.re.kr)으로도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성적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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