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 '맞불 포럼'.."中 인권 뚜렷한 성과"

권지혜 2021. 12.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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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약 110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 맞불 성격의 인권 포럼을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인권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며 "각국 실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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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각국 실정에 맞는 인권 선택"
中외교부 "美, 세계 절반을 비민주국가로 낙인" 반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장관급 회담 개회식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약 110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 맞불 성격의 인권 포럼을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인권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며 “각국 실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1 남남(南南) 인권 포럼’에 축하 서한을 보내 “중국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다”며 “14억 인민이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세계 각국은 자국 실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국은 개발도상국과 함께 전 인류의 공통 가치를 고양하고 국제 인권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남남 인권 포럼은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인권 포럼으로 2017년 처음 개최됐다.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해온 인권 문제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주로 중국과 개도국의 고위 관리와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방 국가들의 인권 정치화에 맞서 개도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이번 포럼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오는 9~10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분열과 대결을 부추기는 자리라고 줄곧 비판해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민주와 인권의 옹호자를 자처하며 어두운 과거와 현재의 허위를 덮고 있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민주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도덕적 권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자국 잣대로 세계 절반을 ‘비민주 국가’로 구분하는 것을 겸손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미국은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소집해 분열과 대결을 부추기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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