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가 오름세, 13년 만에 최고.."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유효송 기자 2021. 12. 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율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은 15개 선진국과 19개 신흥국 등 주요 34개국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국 GDP(국내총생산)로 가중평균해 추산한 것이다.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확대된 것은 공급 차질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현상에 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용 충격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들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지난 10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율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COVID-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수요가 늘었고,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병목 현상 등이 겹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이 4.39%를 기록해 2008년 10월 4.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은 15개 선진국과 19개 신흥국 등 주요 34개국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국 GDP(국내총생산)로 가중평균해 추산한 것이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로 1990년 12월 6.3%를 기록한 후 처음으로 6%를 웃돌았다. 유로지역은 2008년 7월 4.1% 기록 후 가장 높은 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확대된 것은 공급 차질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현상에 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용 충격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지만 공급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산업과 친환경 투자 확대 등으로 에너지와 금속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도 빠르게 상승했다.

한은은 "높은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유휴생산능력'이 주요국에서 상당 부분 줄어들어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선진국의 GDP갭률(10개국 가중평균)은 2021년 -2.1%에서 2022년 0.1%, 2023년 0.5%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GDP 갭률이 플러스(+)로 전환된다는 것은 실제 경제 활동이 잠재 GDP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은은 주요국의 임금 오름세 확대, 코로나 사태 이후 급등한 주택가격도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저탄소·친환경 경제로의 전환도 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가 관련 원자재 수요를 증대시키고 고탄소 배출 산업에서는 탄소세 부과 등이 해당 산업의 생산 비용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물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 한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율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둘의 상관계수는 2000~2007년 중 0.28에서 2010~2021년 중 0.78로 높아졌다.

한은은 "향후 공급병목 장기화 가능성,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코로나 재확산세 등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그에 따른 물가 관련 파급 영향 등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은은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솔비, 국제예술상 대상에…현직 화가 "권위 없는 상, 표절 의심"이창훈 "17세 연하 아내, 심형탁 전 여친이 소개→6개월 만에 결혼"주위 사람들 보는데 브라질 해변서 공개 성관계…영상까지 퍼졌다"엄마 나랑 살지마"…이지현 ADHD 아들, 분노의 맨발 가출 '깜짝''성관계 몰카' 50명女 신상 정리까지…기업회장 아들 긴급체포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