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브래드버리'는 아니지만..올림픽 출전은 불투명
[앵커]
쇼트트랙 심석희의 평창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해 빙상연맹 조사위원회가 증거 부족으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료를 향한 욕설과 비방은 사실로 확인돼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불거진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
한달여에 걸친 조사위원회의 판단은 '사실 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였습니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었지만 그 의도가 최민정을 실격시키기 위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겁니다.
[양부남/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장 : "브래드버리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의 행동이었는지, 아니면 경기 도중 가까이 오는 선수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차원에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합니다."]
이른바 '브래드버리 의혹'에 대해서는 심석희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심석희가 조모 코치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팀동료들에게 욕설과 비방을 한 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라커룸에서 다른 선수들의 대화를 불법 도청했다는 의혹,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 승부 조작 의혹은 증거 부족이라고 밝혔습니다.
빙상연맹은 이달 내로 공정위원회를 열어 심석희의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대표 자격 박탈이나 2개월 이상의 자격 정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면,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현재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분리됐지만 개인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승기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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