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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모두 어려웠던 '불수능'..생명과학Ⅱ오류에 "일정 준수"(종합)

한진주 입력 2021. 12. 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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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채점결과 공개..작년보다 최고점 올라
국어 149점·수학 147점, 국어는 역대 2번째
수능 만점자 1명..불수능·유불리 논란 지속
수험생 집단소송 생명과학Ⅱ20번 문항 관련
평가원 "결과 예단 안해, 일정대로 진행할 것"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2학년도 수능 성적 채점 결과 국어·수학 모두 작년 수능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랐고 영어 1등급 비율은 절반으로 줄었다. 만점자는 1명이며 사탐 과목에 응시한 졸업생이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 국어와 수학영역 표준점수는 작년 수능과 올해 치러진 모의평가보다 상승했다.

이규민 수능 채점위원장은 "채점 결과를 볼 때 국어 영역은 올해 6월 및 9월 모의평가, 작년 수능에 비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2019학년도국어보다는 난도가 낮았다"며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체제가 달라져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우며, 올해 6·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영어는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3등급까지의 누적 비율은 오히려 증가해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작년 수능과는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유사했다"며 "한국사 영역과 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국어 최고점 149점, 수학 147점…작년보다 각각 5·10점 올라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작년(144점)보다 5점 올랐다. 국어는 2005년 수능 도입 이래 두번째로 난이도가 높았다. 불수능이었던 2019년 국어 최고점(150점)에 근접했다. 수학 최고점은 147점으로 작년(가·나형 각각 137점)보다 10점이나 뛰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 국어는 3점, 22점 높고 수학은 1점, 2점 높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와 평균 성적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은 높아진다.

영어 1등급 비율은 6.25%로 작년(12.66%)의 절반으로 줄었다. 2등급 비율은 21.64%로 작년보다 2만7390명 증가했다.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의 경우 137점으로 작년 수능 가형보다 7점, 나형보다 14점 높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과 같은 132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국어영역 0.006%(28명)로 작년(0.04%, 151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수학은 0.628%(2702명)로 작년 수학 가형 0.70%(971명)보다 낮지만 나형 0.53%(1427명)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탐구영역 최고점은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았다. 사탐에서는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68점)가 가장 높고 정치와 법(63점)이 가장 낮았다. 과탐에서는 화학Ⅰ, 물리학Ⅱ(68점)가 가장 낮다. 사탐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 반면 과탐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과 학생들에게서 과탐 과목에서 변별력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채점결과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과목에서 최고점이 나왔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만점자 수가 작년에 비해 급감했다. 최고점 전원이 언어와매체로 추정되며 문과에서 국어의 변별력이 절대적일 것"이라며 "수학 만점자는 전원 미적분으로 추정되며 작년 가형 만점자보다 1731명 증가해 수학 만점자 간 초접전이 예상된다. 수학은 문이과 격차가 크게 발생했고 문과 교차지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8138명으로 작년(42만1034명)보다 2만7104명 많다.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합격자는 12만9445명이다. 수험생은 개인별 성적표를 10일에 받는다.

수능 만점자 1명..역대급 불수능·유불리 논란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사회탐구에 응시한 졸업생 1명이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만점자는 국어와 수학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1등급, 나머지 탐구에서 또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을 가리키며 이런 조건을 갖춘 학생은 1명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은 출제위원단의 시각과 달리 예상보다 난이도가 높아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평가에 대해 평가원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으로 평가할 수 없고 2·3등급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태중 교육과정평가원장은 "1등급대 수험생들에 주목한다면 어렵다고 느낄 개연성이 있지만 2·3등급까지 감안하면 어렵기만 한가 생각해볼 수 있다"며 "시험점수 분포를 보면 평균 근처의 학생들이 조금 더 몰려 있고 총체적으로 보면, 수험생들 사이의 차이가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바뀌면서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졌지만 성적표에서 선택과목별 점수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문과생들이 불리할 것이라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 평가원장은 "선택과목, 어떤 진로를 염두에 두느냐에 따라 유불리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고 대입 최종 결과에서 유불리를 판단하려면 수능 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이 어떻게 전용하는지까지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입시전략을 세울 때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평가원장은 "교육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수험생에게도 오차 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묶어서 하나의 점수체계로 활용하고, 대학도 이 점수를 활용해 대입변환산식을 만들어 전용 자료로 활용하기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점수가 얼마냐 못지 않게 각 대학별 모집단위의 지원 경향성이 어떠냐도 중요하기에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송 간 생명과학2 문항…평가원 "예정된 일정 충실히 지킬 것"

수험생 92명은 평가원을 상대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오류와 관련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원이 평가원의 정답 결정과 관련해 집행정지 심리중인 가운데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성적통지표 교부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평가원은 일정을 준수하겠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강 평가원장은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있으며 수험생과 대학이 예상하는 일정을 지키겠다"며 "논란의 여지가 생긴 것에 충분히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답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강 평가원장은 "이 문항을 풀이하는 데 도움이 될 조건들을 7개 정도 제시하는데 그 조건 중에 문제풀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조건이 들어간 점을 인정했다"면서도 "전문가들과 선생님들은 이를 인정하더라도 다른 조건들을 가지고 충분히 정답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 내렸고. 이를 감안해 정답을 유지하는 것이 공평성에서 의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집행정지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성적표 배부 일정이 얼마나 지연되느냐는 질의에 강 평가원장은 "(결과에 대해) 예상하지 않았고 시뮬레이션을 해야 답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교육부 과장은 "후속적인 진행 절차가 흔들렸을 경우에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며 "집행정지 심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을 하고 있고 진행중인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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