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공방.."근무한 적 없다" vs "근무라고 안했다"[이슈시개]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입력 2021. 12. 9. 13:24 수정 2021. 12. 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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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열린공감TV 보도에 尹 측 법적대응 예고
이에 재차 반박…정치권에서도 공방 이어져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쓰고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보도에 윤 후보측은 "김건희씨는 단연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열린공감TV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반박하면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최지현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8일 입장문에서 "열린공감TV가 '제보자'라는 사람을 내세워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으나,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로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경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열린공감TV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이에 열린공감TV 측은 이날 "국민의힘의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는 대변인의 논평과 법적조치 언급에 대해 열린공감TV는 우려를 표한다"며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열린공감TV는 수차례 김건희씨의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의 의혹을 보도했으나 단 한번도 김건희씨가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라마다 르네상스의 나이트가 '유흥주점'으로 등록되어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을 뿐더러 그곳에서 김건희씨가 세금을 꼬박꼬박내는 '정직원'으로 근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한 '실명 증언'이라며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한 당시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다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씨를 만났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 6월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가 막힌다. 이건 누가 소설을 쓴 거다. 쥴리를 해야 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나중에 쥴리를 한번 취재해보시라"고 반박한 바 있다.

추미애 "목격자 나타났다" vs 이수정 "국모 선거 아냐"


윤창원 기자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되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걸그룹 쥬얼리가 복귀하나요"라며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황진환 기자

이에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김씨 관련 보도에 대해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국모를 선거하는(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윤석열 부인으로 장차 국모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씨의 신분세탁업자인가"라고 쓴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 좀 어렵다"며 "결국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금태섭 선대위 전략기획실장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씨는 자신의 일에 정말 열심히 하는 분"이라며 "이런 허위 비방은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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