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작정 찾아갔죠" 키움 단장이 밝힌 푸이그 영입 비화

문영규 2021. 12. 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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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해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1990년 쿠바 태생인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타율 0.319에 19홈런으로 인상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렀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외면받은 이유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여러 가지 돌출행동으로 '악동'이미지를 남긴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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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해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1990년 쿠바 태생인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타율 0.319에 19홈런으로 인상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렀다.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류현진(현 토론토)의 팀 동료이기도 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외면받은 이유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여러 가지 돌출행동으로 '악동'이미지를 남긴 탓이 크다. 기량만 보면 국내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대형 외국인 선수를 영입 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고형욱 단장의 적극성이 있었다. 고 단장은 직접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서 푸이그를 설득했다. 고 단장이 밝힌 푸이그 영입 비화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하 고형욱 단장과의 일문일답>

▼푸이그와 처음 만났던 방법은?
-일단 무작정 직접 찾아갔죠. 경기를 준비하는 푸이그에게 접근해 한국 키움이란 팀에서 왔는데 혹시 한국에 올 생각이 있냐고 물었죠. 일단 밀고 들어간거죠.

▼푸이그의 첫 반응은?
-푸이그가 2019년 이후에 풀 시즌을 못 뛰었잖아요. 일본에서도 콜은 받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틀어졌죠. 그래서 본인도 제대로 된 리그에서 풀 시즌을 뛰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했어요.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됐죠.

▼첫 접촉 이후 본격적인 협상은?
-푸이그가 관심을 보여서 우리 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테니까 식사를 한 번 하자고 했죠. 이후 저희가 푸이그의 숙소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식사와 티타임을 가지면서 2~3시간 정도 서로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한국이 팀 동료였던 류현진의 나라인 것을 알고 있었나?
-잘 알고 있죠. 한국에 있는 팀이라고 하니까 알더라고요. 류현진이 한국에서 온 것도 아니까.
요새는 인터넷도 잘 돼 있잖아요. 저희가 처음 접촉한 이후 팀에 대해 조사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푸이그를 설득한 방법은?
-먼저 이야기했던 부분은 '우리는 우승을 갈망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고 있다. 우리는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고, 너의 힘이 필요하다.'고 어필했습니다. 푸이그도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했지만, 우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더군요. 본인도 우승이란 걸 해보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가 잘 풀렸습니다.

▼푸이그의 인성에 대한 염려가 많다?
-인성에 대해 염려가 많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푸이그의 숙소를 찾아갔을 때 팀 동료들도 함께 마중을 나와주더라고요. 팀 동료와 잘 어울리고 있다고 느꼈죠. 이야기를 해보니까 가정적인 부분도 안정됐고, 젊을 때처럼 행동은 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리그에 잘 적응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
-푸이그의 최종적인 꿈은 메이저리그 재입성입니다. 만약, 한국에서 플레이하다 논란을 일으키면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조심히 행동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구단에서도 신경을 많이 쓸 것입니다.

▼국내 입국은 언제?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서 들어올 것 같습니다.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인 박병호와의 계약은?
-박병호 선수와 그제 만나서 첫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무게 있는 이야기는 안 했고 안부만 전했습니다. 박병호 선수가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외국을 갔다 오느라 조율이 늦은 부분도 있어서 시간을 두고 차분히 이야기하자고 했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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